▲ 1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재성, 이동국, 권순태(왼쪽부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선수들은 여유로웠다.
  1일 완주 봉동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가벼운 농담을 섞어 가며 올 시즌의 기쁨을 풀어 놨다.
  클럽월드컵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이동국은 “K리그 팀 중 최고 성적을 거둔 건 포항스틸러스의 3위다. 포항보다 잘 해야겠다. 몇 위에 오르겠다는 것보다는 일단 첫 경기를 이기고, 레알 마드리드와 대등한 경기를 해서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는 6일 피로골절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권순태는 “시즌 시작 전 목표가 K리그와 ACL 우승이었다. 아쉽게 K리그 클래식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ACL도 놓쳤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팬들과 기쁨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여부로 주목 받고 있는 이재성은 “아직까지 내 축구 인생은 많이 남아있고 해외 진출은 아시아보다는 유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축구 볼모지에서 축구 도시로 탈바꿈 한 전북에 대한 애정을 솔직히 펼쳐놓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동국은 "입단 당시와 지금의 전북은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전북이 전라북도를 상징하는 팀이 됐다. 전주하면 비빔밥이 아닌 축구를 생각나게 하고 싶다는 인터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상황이 조금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만 봐도 기분이 좋다. 가장 좋아하는 색상도 녹색이 됐다"고 말했다. 
  권순태는 “전북은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다. 전북이 없으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참 많은 게 변했다. 입단했을 때는 승점자판기라는 말을 들었던 걸 보면 많은 것이 변했다. 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지나가면 나에게 다가와서 축구 얘기를 한다. 선수로서 많은 것을 바꿔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전북에 와서 많은 복을 얻었다. 전북이 있기에 내가 있다. 많은 걸 받았다.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다. 꿈을 이루게 해주는 게 전북이다. 요즘 선후배들이 입단할 팀을 찾기 어려운데 전북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나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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