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탄핵 시기 이견··· 2일 처리 불발

추미애 "비박계 탄핵 의지 없어", 박지원 "가결 목표··· 비박 설득", 심상정 "9일에도 부결 시킬 것" 김형민 기자l승인2016.12.01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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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위해 흔들림 없는 공조를 약속했던 야3당의 탄핵 절차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야 3당은 1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한 이견차로 결국, 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처리하기 위해 금일 본회의중으로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당은 오는 9일 본회의까지 새누리당 비박계를 설득하며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2일 탄핵안 발의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발의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1일 탄핵안 발의와 2일 탄핵안 처리는 무산됐다.

박 위원장은 야3당 대표 회동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탄핵은 발의가 목표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라며 "비박의 태도로 인해서 가결에 안개가 끼었지만, 비박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안을 박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탄핵 대열에 참가한다고 하니 비박을 설득해 야3당이 합의한대로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오전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비박의 탄핵 의지를 확인해보니 9일에도 전혀 탄핵을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맞받았다.

이어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비박이 이렇게 탄핵 의사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을 9일까지 지연시킨다는 것은 탄핵의 동력을 떨어트릴 것"이라며 "4월에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하면 그 시간동안 이뤄질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통령은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뒤에서 내놓을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심 대표도 "우리 야당이 받들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지시이지 비박의 목소리가 아니다"라며 "야당이 할 일은 단 하나로 국민의 탄핵 명령을 단호하게 집행하는 것으로 오늘 당장 탄핵을 발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내일(2일) 부결시킬 사람은 다음주(9일)에도 부결시킬 것"이라며 "부결의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 의원에게 있고,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라면 두번세번이 아니라 열번이라도 발의해서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야3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 후 잠시 비공개회동을 이어갔지만 각자 입장을 고수하다 박 위원장이 당 의총 때문에 회동장을 나오면서 논의를 마쳤다.

추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 발의가 어렵냐'는 질문에 대해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대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공식적으로 무산됐음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표들의 회동 결과에 따라 2일 본회의에서의 탄핵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야3당 공조체제가 급속히 악화될 전망이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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