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임기단축 협상 없다··· 탄핵 추진"

탄핵안 추진 동력 상실 우려 속 대통령 진퇴문제 여야 협상 거부··· 비박계 비상시국회의 연석회의 김형민 기자l승인2016.11.30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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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논의를 하지 않고 탄핵 표결에 전념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의 ‘조건부 퇴진’ 선언으로 술렁거렸던 새누리당 비박계도 대오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야 3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 직전 공개 모두발언에서도 탄핵 추진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임기단축이나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일체 여야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과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야3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조건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하며, 임기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면서 "야3당은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헌정수호를 위한 새누리당 내 양심있는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대로 여야 3당이 임기단축 등의 진퇴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탄핵안 추진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 친박계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처리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논의에 돌입한다 해도 쉽사리 접점을 찾지 못해 결국 탄핵을 포함한 모든 계획이 흐지부지 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국민적 요구인 탄핵안을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하면 촛불은 국회로 모이게 되고, 야권이 비난의 대부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권차원의 탄핵안 단일안에 여권 비박계 입장을 반영하겠다는 게 야3당의 입장이다. 여당 표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깔린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비박계 의견을 같이 녹여야 해, 필요하다면 (단일안)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를 열고 아무리 늦어도 12월9일 오전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비상시국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국위원회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다졌다. 탄핵 가결선에 무슨 큰 어려움이 있을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탄핵안 의결 정족수는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며 “8일 밤까지 협상시한을 가지고, (결론이 나지 않으면) 9일 탄핵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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