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쌩쌩' 곶감 말리기 '최적'

완주 동산면 대부분 농가 감 깎아서 널어 놓은 상태··· "지금 기상 조건이면 상품성 우수" 황성조 기자l승인2016.11.29l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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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 동산면 이경희씨 농가 곶감 작업

전북 완주군 동산면에 찬서리가 내려면서 곶감을 깍아 말리는 농가들의 손길이 분주해 졌다.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지며 감이 홍시가 다 돼 떨어지도록 곶감을 말리는 기상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11월 잦은 비와 12월 포근한 날씨로 인해 감을 깍아 널어도 속이 물러 떨어지거나 썩는 등 곶감을 만들지 못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다행히 올해는 제때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29일 찾은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의 대부분 곶감 농가에서는 감을 깍아 널어 놓은 상태였다.
대아리 '감골농원' 이경희 대표(49)는 "지난해 11월 내내 비가 내리고, 12월 온도마저 포근해 감을 깍아 너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저온창고를 풀가동하고, 난로와 환풍기로 건조하는 등 노력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용대비 큰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겨울 이상고온으로 인해 도내 대부분 곶감농가는 출하량이 1/4 이하까지 줄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은 소설(양력 11월 22일) 경에 감을 수확했고, 산과 계곡에 건조한 찬바람이 불면서 널어놓은 곶감이 정상적으로 마르고 있다.
이경희 대표는 "지금과 같은 기상 조건이면 동상면 곶감농가들의 '고종시' 상품이 제 맛을 낼 것 같다"면서 "동산면 농가들은 저온창고에 보관했다가 구정 및 추석 명절에 판매하하는데, 마을은 '지난해 피해를 만회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대대로 이 지역 농가들은 때가 되면 감을 깍아 널며 살았는데, 10~20년 전부터 이상기온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이 잦아지고 있음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동상면 '고종시'는 타 지역에서 재배하는 고종시와 달리 씨가 없고 부드러우면서 달고 향기가 강해 전국에서 뿐만 아니라 완주군 내에서도 특화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감 농사가 풍년인데다 기온까지 적절하게 유지되면서 동상면 농가 소득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황성조기자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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