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낳은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써 내려간 작가이기 앞서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그를 만나본다.

창작극회(대표 박규현)가 11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3시 창작소극장에서 ‘셰익스피어 & 해서웨이(극작 김정수‧연출 류경호)’를 올린다. 셰익스피어 사망 400주년에 맞춰 그에 대한 찬사와 경의를 담은 작품으로 알려지지 않아서 더 궁금한 개인사에 초점을 맞춘다.

작품은 사망하기 몇 년 전, 런던에서 고향 스트렛퍼드로 돌아간 남편 셰익스피어와 부인 해서웨이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관객은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들의 생각이나 회상은 다른 배우들이 재현한다. 대사는 대표작에서 차용하거나 변용한다.

무대의 경우 각 대소도구들을 형상화시킨 박스와 프레임으로 간결하게 꾸리고 기타 인물들은 의상을 입지 않거나 검정 타이즈를 신어 개성을 억제한다. 모든 것을 최소화해 주인공들의 대사와 몸짓을 부각하기 위함이다. 출연진은 이부열 정경림 박종원 김찬미 김찬송 허연화 강정호 정광익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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