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전주시가 2년을 넘어섰다. 민선 6기 전주시의 출발은 오랜 현안을 해결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시내버스 파업은 물론, 10년 동안 표류한 전주교도소 이전, 50년 전부터 논란이 된 선미촌 문제, 조선시대 호남을 관할하였던 전라감영 복원까지 모두가 풀기 어려운 숙제였지만 시민들의 지혜와 동참에 힘입어 많은 부분을 해결했고, 부족한 부분은 지금도 인내하고 협상하며 풀어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앞으로의 전주시 운영 방양에 대해 들어봤다.

원도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겠다고 하시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전주한옥마을이 7만평정도 되는데, 이 7만평을 둘러싼 원도심이 있습니다. 한옥마을을 포함해서 백만평인데 이 원도심 백만평에 전주의 미래, 운명이 걸려있다고 봅니다. 전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공간으로 이 백만평 안에 선미촌, 4대문복원, 전라감영 복원, 서학동 예술촌마을, 투구봉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원도심 전통문화재생사업 등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전주가 이 백만평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면 파리 못지않은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한옥마을에 한옥이 700여채가 있는데 시청 주변 노송동에만 30년 이상된 한옥이 1500여채나 있습니다. 한옥은 50년이 지나면 문화재이기 때문에 20년이 지나면 문화재가 될 것입니다.
 
3. 전주를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 어떤 의미인가요?
‘가장 인간적인 도시’는 단순히 복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 복지는 기본이고, 우리 도시를 새로운 도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복지 관련해서는 시장 취임하고 1호 결재사업이었던 ‘엄마의 밥상’을 빼놓을 수 없겠읍니다. 벌써 시행 2주년을 맞았음. 매일 아침 집으로 배달되는 도시락 덕분에 270여명의 아이들이 아침밥을 거르지 않게 됐고, 시민들의 후원도 뜨거워서 현재까지 총 4억 2천여만원이 모였습니다.
   전주의 미래를 짊어질 아동과 청소년에게 도서를 지원하는 사업인 ‘지혜의 반찬’, 폐지를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희망 줍는 손수레’,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지고 빈곤이 대물림되는 일이 없도록 가계 부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등 사람 중심의 복지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는 물리적 공간을 늘려나가거나 원도심을 개발해서 새로운 건물을 짓기 보다는 재생을 통해 도시의 기억을 살아 숨위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자동차나 건물보다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만들고자 함. 전주역 앞 백제대로를 차량위주의 도로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차도를 대폭 축소하고 느티나무 250그루를 심어 숲을 만드는 첫마중길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버스 타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어 차가 다니던 길을 시민들에게 보행길, 자전거길로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4. 전주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금 전주가 국제도시 가려고 하는 것은 꼭 전주와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도시로서 국가적 사명감 때문입니다.
올 가을 들어 크고 작은 국제행사가 전주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국제행사로는 지역경제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가 지난해에 이어 성대하게 열려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전주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고 시대적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본부 대표와 세계음식창의도시 대표단, 음식창의도시  주한대사, 국내창의도시 및 창의후보도시 대표 등 세계 30여개 도시 150여명이 참석하는 ‘2016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주포럼’이 열렸습니다. 지속적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창의도시 역할과 그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어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가 아시아 최초로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이 회의에는 연맹회장이자 이탈리아 폴리카시 시장인 스테파노 피사니 회장과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명 사무총장,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 그리고 8개국 슬로시티 지역본부장과 시장 등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주의 전통문화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국내·외 슬로시티 도시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12개국 선수단 5천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2016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주월드컵경기장 특별전시장에서 ‘한?중 3D프린팅드론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습니다. 전주시 미래먹거리 신성장 동력사업인 3D프린팅, 드론 및 중소기업 박람회를 연계 추진하여 전주의 힘찬 동력을 보여줬습니다. 이 열기를 몰아 내년에 열리는 ‘2017 FIFA U-20월드컵’대회를 성공개최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내년 5월, 세계가 주목하는 ‘2017 FIFA U-20월드컵대회’는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임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대회입니다.
  ‘U-20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해 철저하고 꼼꼼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고 반드시 대회의 성공 개최로 전주를 세계 속에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5.  팔복예술공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지난 50년 동안 전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위해서 공장에서 배출되는 분진과 냄새, 소음에 고통받아온 팔복동 주민들을 위해 전주 제1산업단지에 반세기만에 문화를 통한 재생의 씨앗이 뿌려집니다.
   그 첫 번째로 팔복동의 제1산업단지 내에 25년간 멈춰있던 폐 카세트 공장(쏘렉스 공장)이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인 예술공장으로 변화하면서 낙후된 팔복동 산업단지가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시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20일까지 한달간 팔복예술공장에서 일상의 덤을 위한 ‘비일상의 발견’을 주제로 시범운영프로그램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예술가 18명이 참여해 낡고 오래된 팔복동 산업단지의 기억과 흔적을 독창적인 창작물로 재생시킨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비일상의 공간인 산업단지를 예술가의 눈과 감성으로 읽어내 설치미술과 영상, 사운드, 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는 ‘장소의 탐색’, 팔복동 제1산업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작품의 소재를 넓혀 사진과 영상,  미디어로 표현하는 팔복읽기 ‘공단파노라마’ 전시 등이 펼쳐집니다.
   전시기간 중 팔복예술공장에는 전문 해설사 교육을 받은 팔복동 주민들이 상주해 관람객들은 이들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기획단은 ‘기억의 공유, 천명의 얼굴과 마음, 예술의 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소 재생에 힘쓰고 있습니다. 낙후된 팔복공단 재생을 통해 팔복동 주민들과 예술인들의 삶을 살려내고 전주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생태하천과 철길, 문화예술 공간이 하나로 시너지를 낸다면 한옥마을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6. 전주남부시장이 3년 연속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눈데요.

전주남부시장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실시한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3년 연속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전주남부시장은 지난 1473년 우리나라 향시의 효시로 태동했으며, 1903년 공설시장의 형태로 재탄생 한 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호남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상권 침투 및 경기침체로 인해 남부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몰을 조성해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에 문화를 접목해 젊은 활력을 불어넣은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3년에는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야시장을 조성해 한옥마을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만들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전국적인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전주남부시장은 현재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까지 진행되고 있어 남부시장의 전통시장 활성화 성공사례 정책을 배우기 위한 전국 지자체 및 상인회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편의성만 보면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어렵지만 문화와 추억의 관점으로 보면 대형마트보다 훨씬 많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주의 모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구입하고 머물러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7.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60여년 동안 닫혀있던 선미촌 내 시에서 매입한 폐공가부지에서 설치미술 전시회가 열리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선미촌은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선미촌 내 주민들 시민단체들 행정 등이 선미촌 문제를 어떻게 함께 해결해볼까 많은 고민 끝에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노력해왔고 이것은 그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선미촌을 전주시민이든 관광객이든 불편하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분은 단 한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선미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미촌 내 여성들의 인권, 안전문제임. 더불어 성매매를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본다면 시에서 충분히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시적 자립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합니다.   
구도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드는 사업과 관련해서도 선미촌은 굉장히 중요한 장소입니다. 단순한 레지던스라든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거기에 예술가들이 들어오고 웨딩거리처럼 지역 콘셉에 맞는 시민들이 들어와서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8. 한중 3D프린팅·드론 산업박람회가 열렸는데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미래 사회의 먹거리는 신산업임. 국가경쟁력 사업이자 지역 경제를 탄탄하게 이끌어갈 신산업은 국내외 경제시장의 핵심 역량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성장엔진입니다.
   전주시는 최근 탄소산업과 함께 ICT·IoT산업, 3D프린팅산업, 드론산업 등 5대 신산업을 지역발전을 견인해 갈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향후 전주경제를 선도할 신성장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하여 2015년 12월「전주시 신성장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집중 육성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중 전주시 미래먹거리 신성장 동력사업인 3D프린팅, 드론 및 중소기업 박람회를 연계 추진함으로써, 신산업 이슈의 선점과 한?중 국제교류를 통한 신성장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국 강소성 창저우시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특별전시장에서 ‘한?중 3D프린팅드론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신산업(3D프린팅,드론)과 중소기업의 만남의 장이 형성되는 이번 국제박람회는  ‘한?중 산업교류’란 주제 아래 관람객의 편의와 전시효과 증진을 위해‘3D프린팅산업관’,‘드론산업관’,‘중소기업관’등 3개의 주제별 테마전시관으로 나뉘어 전시장이 조성되며, 약 200여개 업체(200여개 부스)가 참여하고 많은 관람객들로 인기를 끌었읍니다.

9. 전북시장군수협의회에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건의하셨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민간임대주택의 공급 촉진과 국민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제정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취지와는 달리 임대사업자가 현행법상 임대료 인상 상한선인 5%씩 올리면서 서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건의했습니다.
현행법상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 5%는 사실상 획일적 인상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어 해마다 임대료 인상과 관련해 임대사업자와 임차인간의 분쟁이 반복되고 있음. 획일적인 임대료 5% 인상은 임차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임대료 인상률을 최근 5년간 2%대를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동해 2% 이내로 현실화해야 합니다.
실제 전주의 한 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임대료를 법률이 정한 인상 상한선인 5%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임대료를 5%를 올리면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또한, 남원과 익산의 경우에도 매년 임대료가 5%씩 오르면서 임대아파트업체와 주민간 갈등과 분쟁이 지속되는 등 임대아파트 임대료 상승을 둘러싼 분쟁은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12만5000여 세대에 달하는 국내 전·월세 가구가 매년 임대사업자로부터 일률적인 5%의 임대료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현행법을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차인이 부담가능한 수준인 2% 범위내로 낮추고 임차인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임대사업자와 임차인간의 관계가 정당한 계약당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임대차 계약신고절차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대사업자의 임대조건(변경) 신고 기간 조정 및 분쟁조정신청 대상 확대 등을 특별법 개정안에 반영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아울러 임차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은 전주시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협의회 차원에서 정치권 및 정부의 조속한 법률개정 등 후속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북시장군수협의회 소속 14개 단체장들께서도 연간 5% 임대료 상습인상 억제를 위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10. 전주동물원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생태동물원 조성사업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현 동물원의 인위적 시설물을 제거하고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동물원으로 바꾸기 위해 동물생태, 동물관리, 조경 등 생태분야 전문가와 환경단체,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이루어진 거버넌스(다울마당)를 구성하여 워크숍, 회의 등을 통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적극적 의견수렴으로 2015. 12월 “전주숲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완성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전주숲생태동물원” 조성을 컨셉으로 “동물에겐 고향의 숲”, “사람에겐 배움이 있는 힐링 숲”을 조성하기 위해  *10개 테마 구역으로 동물사 재배치 계획중에 있습니다.
 * 10개 테마 구역 : ①토종동물의 숲, ②초원의 숲(아시아, 아프리카), ③호주 숲, ④종보전 존, ⑤조류원 존, ⑥원숭이원 존, ⑦곰?맹수 존, ⑧초식동물 존, ⑨열대우림 에코돔, ⑩아쿠아리움.
금년 4월에 동물병원을 신축하였고, 5월에는 낡고 비좁은 호랑이·사자사 시설개선을 통해 수목을 이용한 차폐를 설치하는 등 한정된 구간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몰입전시법을 도입해 호랑이에게는 안락함을, 관람객들에게는 집중도 높은 관람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기존의 함정을 메워 호랑이들이 두 배 이상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호랑이사에서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시베리아호랑이 쌍둥이(천둥, 번개)가 태어나면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간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온 늑대들은 늑대사 신축을 통해 내년 5월이면 약 2,600㎡ 규모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하고, 오는 12월부터는 쇠창살과 시멘트 바닥 등 전주동물원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기존의 슬픈동물원을 상징해온 곰사를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전주동물원이 가장 슬픈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가장 행복한  동물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11. 민선 6기 남은 기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한 도시가 변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꾸준한 정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토목사업 보다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장기적인 비전, 개발보다는 재생이라는 철학을 지켜 전주를 지속가능한 도시,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근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지침서로 불리는 ‘론리 플래닛’이 전주를 아시아 대표 관광도시로 선정했고 이를 CNN이 보도하면서 전주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을 조성한 1.0시대, 국내관광지로 육성한 2.0시대를 지나 이제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3.0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나아가, 수백 년 된 아시아 국제관광도시와 전주가 대표관광지로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이를 계기로 전주의 미래비전을 관광산업을 통해 찾아가겠습니다.
미래유산을 바탕으로 한옥마을 사례처럼 재생을 통해 제2의 한옥마을, 제3의 한옥마을을 만드는 미래유산프로젝트, 전주역 앞 도로를 차선을 줄이고 도심 속 숲을 만드는 첫마중길, 전라감영 복원 등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닦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의 전주가 아닌 세계 속의 전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세계를 다녀보면 뛰어난 생태도시도 있고 우수한 문화도시도 있지만 생태와 문화를 함께 간직한 도시는 드묾. 전주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가 깊으면서도 젊은 변화가 가능한 도시이고 규모가 큰 도시이면서도 예스러운 정취가 깃든 도시입니다.
   이것이 전주의 매력이고 키워가야 할 가치임. 전주의 가장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바로 ‘전주’라는 도시 그자체입니다.
세계적인 여행잡지인 론리 플래닛이 아시아 관광명소 3위로 선정하는 등 전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 생태, 문화를 중심으로 전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반드시 성장시키겠습니다./권희성기자?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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