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전북이 청주공항 입국 무비자 환승관광객 체류가능지역에 추가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방안 마련과 올 연말부터 본격 운영되는 ‘전북투어패스’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꿀 채비를 하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이 청주공항 입국 무비자 환승관광객 체류가능지역에 추가됨에 따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주루트’를 통한 마케팅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50만7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대다수는 중국인 관광객이며, 이용객의 약 10%인 5만명이 전북 방문을 가정할 경우 연간 1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도는 오는 15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직접 충북도청을 방문, 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전북-충북 관광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
MOU는 청주국제공항, 군산항 연계 중국인 관광객 대상 상품 개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등 양 지역의 대규모 국제행사 공동 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치 증대 등의 내용이 담겨질 전망이다.
도내 관광지·교통·숙박·음식·공연 등을 한 장의 카드로 연계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투어 패스’가 시범사업을 거쳐 올 연말부터 본격 운영된다.
전국에서는 처음인 이 투어 패스는 도가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와 숙박, 음식, 공연 등을 한데 모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관광패스라인 구축사업’의 하나다. 지금은 전주시와 완주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12월께부터는 모든 시·군으로 확대된다.
또한 전국 초·중·고교의 수학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전북은 수학여행 전담지도사 지원, 열차이용 수학여행 지원 등 안전을 담보한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내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공정수학여행’ 등 색다른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정여행’(公正旅行, Fair travel)은 ‘공정무역’에서 파생된 말로 환경오염, 문명파괴 등 여행자의 즐거움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의 여행을 말한다.
즉, 전북의 많은 농촌체험마을을 활용해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숙소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농촌일손돕기나 체험을 하는 등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수학여행 방문단이 농촌지역을 뿌리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코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전략과 차별화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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