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전북도교육청 거의 전체 직원들에게 ‘동성애에이즈예방연구소’ 발신의 우편물이 무더기로 발송됐다.
이 책은 동성애의 문제점 등을 다룬 책자로 책속에는 바른교육교수·교사연합 명의의 ‘안내의 글’이 동봉돼 있었다.
안내 글에는 “최근 2~3년간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로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동성애를 친숙하고 앞선 문화인 것처럼 교육하는 문제 등 긴박한 현실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교육의 내용이나 방향 설정에 관여하거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분들께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같은 우편물이 거의 전체직원들에게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아보니 전국 시·도교육청 직원 모두 이 우편물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전북교육청은 일방적인 발송인만큼 개인적 폐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 우편물은 김승환 교육감에게도 전달됐다.
연구소 측은 “교육에 참고하라고 무료로 보낸 것이지 대가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이 책이 판매용 도서로 파악, 글 내용이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인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저촉 소지에 따라 일괄 반송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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