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각종 공사현장의 감독소홀과 직무태만, 행정신뢰도를 저해하는 근무기강 해이가 감지되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공직기강 고삐죄기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민선6기 시정방향과 주요시책의 능동적 대처를 위해 근무기강 해이로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신분상 징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음주운전 등 공무원 품위를 떨어뜨리는 공직기강 해이를 비롯해 반복적인 지적사항과 행정절차 및 보고체계 미이행 등 관행적 비리, 시민들의 민원을 부당하게 지연하거나 타 부서로 떠넘기는 등의 직무태만 행위에 대해 조사감찰을 추진키로 했다.

각종 인·허가와 계약, 지도단속 등 취약분야별로 수시 감찰을 강화하고, 완산도서관과 같이 조직 내 직원 의사소통 부재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엄중 조치한다.

특히 이달 초께 김승수 시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김 시장이 직접 사진까지 꺼내들며 지적했던 관내 한 공사현장이 발단이 되면서 주요 사업장과 공사현장에 대한 기동감찰이 실시된다.

해당 현장은 인근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어렵게 공사가 시작됐지만 자재관리부터 기본적인 바닥다짐 처리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현재 준공검사도 받기 전에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민선6기 최대 현안인 전라감영 복원 주변의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풍남문~전라감영)도 시민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평일과 휴일에도 마구잡이로 파헤친 현장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여기에 시가 발주한 공사는 물론, 민간 공사현장도 마찬가지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송천동 에코시티 포스코 더샵 아파트 현장은 지난달 30일 비가 쏟아지는데도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며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으로 알려져 입주예정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중징계가 불가피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웨딩홀 압류물품의 무단 반출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직무태만과 함께 핑퐁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현재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 운영만 맡겼을 뿐인데 시 소유의 체육시설관리가 떠넘기기로 엉망인 것이다.

이처럼 시는 주요 사업장과 공사현장의 감독소홀, 부실공사 점검을 위해 기동감찰을 실시하고 근무기강 해이로 적발된 공무원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분상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요업무를 비롯해 시장·부시장 지시사항 이행 여부 등 주요시책 추진사항에 대한 수시 점검을 펼치겠다”며 “비위사항에 대한 엄정한 조사감찰로 비위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민선6기 시정방향과 주요시책의 능동적 추진을 위한 행정신뢰도 저하 행위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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