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피땀의 결실 '쌀 한 톨' 바라보다

민예총 '2016ASIA and RICE-쌀 문명을 넘어 문화로' 새달 10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이수화 기자l승인2016.10.19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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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철규 작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최하고 (사)전북민예총 미술분과(위원장 이기홍)와 VM아트미술관이 주관하는 ‘2016 ASIA and RICE-쌀 문명을 넘어 문화로’가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VM아트미술관 및 야외에서 열린다.

‘아시아 그리고 쌀’전은 2006년 쌀과 식량주권 아시아․태평양 회의 선언문에서 착안해 2008년부터 진행해 온 전북민예총 미술 분과 대표전. 제3세계의 식량부족을 부추긴 강대국의 경제 지배 가속화를 꼬집는가 하면 쌀의 의미를 먹을거리에서 생명이자 문화, 존엄으로 확장하는 등 인류문명과 식량에 대한 고민 및 방향을 미술 장르로 함께해 왔다.

올해의 경우 곡창지대 전북을 바라본다. 전시 개최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은 조선 최대의 곡창지이자 전라도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 만경강이 관통하는 호남평야에 속하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근대 격동기 갑오동학농민혁명의 주요봉기지역 및 일제 강점기 쌀 수집창고로 쓰였으며 2010년까지 양곡 창고로 사용되다 문화예술창고로 바뀌었다. 이렇듯 빠르게 진행되는 기계화로 정체성의 혼란과 공동체 문화의 파괴를 겪고 있는 삼례의 모습은 오늘날 한국 농촌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국내 40명과 중국, 일본, 캄보디아 10명 등 50여명의 작가들을 초청해 이를 저마다의 시각으로 재구성한다. 김화순은 소박한 미소를 지닌 농부가 쌀포대를 입은 채 횃불을 들어야 하는 현 상황을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준다.

윤철규의 작품 속, 먹을거리를 구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아비와 아들을 위로하는 건 푸르른 하늘과 은은한 달빛뿐이다. 이기홍은 쌀 한 톨로 여러 의미를 전한다. 농민들의 피의 땀의 결실인 그것이 자본과 권력, 상황에 따라 이용되고 변질되는 지금의 현실이 보지 않아도 보이는 거 같다.

초대는 21일 오후 5시./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이수화 기자  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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