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WS)를 눈앞에 뒀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발목을 잡았다.

토론토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를 5-1로 꺾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론토는 3전 3패로 몰려 있었다. 이날마저 패했다면 클리블랜드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내줬어야 했다.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며 1997년 이후 1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토론토는 안방에서 클리블랜드가 축포를 터트리는 것을 저지했다.

토론토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반면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토론토에 리드를 내준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클루버는 ALCS 1차전에서 승리를 이끌고 나흘만에 등판했다. 클루버가 3일만 쉬고 등판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토론토는 3회말 조시 도널드슨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도널드슨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루버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4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에세키엘 카레라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클리블랜드는 5회초 2사 2루에서 로베르토 페레스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면서 1점을 추격했다.

토론토는 7회말 달아났다.

무사 1루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클리블랜드 투수 브라이언 쇼가 1루에 악송구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다음 타자 도널드슨을 고의사구로 걸러 무사 만루 작전을 펼쳤다.

토론토 타석에 들어선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중전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4-1로 점수를 벌렸다.

토론토는 8회말 1사 후 카레라 우익수 3루타와 케빈 필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토론토는 9회초 클리블랜드 추격을 막아내면서 반격의 발판이 되는 승리를 지켜냈다.

클리블랜드는 전날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⅔이닝 만에 교체되고 이날도 선발투수 클루버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면서 불펜 고민을 떠안은 채 월드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1승' 사냥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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