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노동협동조합(이하 전북은행노조)이 군산시금고 선정 탈락과 관련해 ‘지역경제를 말살하는 군산시금고 선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행노조는 19일 오전 10시 본점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말살하는 군산시금고 선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강성 전북은행노조위원장은 “지방은행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시가 지난 40여 년 간의 인연을 끊고 하루아침에 시금고에서 당행을 배제했다”며 “군산시의 신의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4일 군산시는 ‘군산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NH농협은행을 제1금고, KB국민은행을 제2금고로 선정했다.

이에 노조는 “군산시장과 군산시는 오로지 선심성 자금에만 눈이 어두워 시금고가 군산 지역경제와 향토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외면한 채, 경제만을 앞세워 시중은행을 선정함으로써 군산시 스스로 군산 지역 경제를 파괴하는 자멸행위를 저지른 것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북은행 노조는 “군산지역 부실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354억 원에 이르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1조 1703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도내 출신 지역인재 채용과 도내출신 임직원 비중이 80%를 넘기는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군산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던 군산시가 전북은행을 외면하고 수익만을 추구하는 시중은행의 손을 들어주는 이유를 우리는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전국에서 낮은 GRDP(지역내총생산)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도의 현실에서 스스로 지역 향토기업을 외면하고 홀대하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과 같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군산시장에 전북은행의 존재가치, 전북도와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낸 전북은행의 진정한 가치 등 4개항을 질의해 군산시장에 답변을 요구했다.

최강성 전북은행노조위원장은 “향후 전북은행 노조는 1100여 임직원을 포함한 5000여 전북은행 가족들과 전북은행을 사랑하는 150만 고객들, 상공회의소 등을 포함한 지역 유관기관, 그리고 한국노총 전북본부 및 5개 지방은행 노동조합과 연대해 ‘군산시금고 선정’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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