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투자유치 내실 다져야 한 다
새만금투자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보다 이미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더 효과적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실질적인 투자 가능성이 절반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협약(MOU)을 맺기 위해 구걸하다 시피 매달리는 보여주기 외형실적 확대보단 이미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실질적인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 투자 철회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한 종합 분석결과 보고서를 통해 새만금사업의 경우 국내외 경기여건이나 입지, 향후계획 등을 감안할 때 신규기업 유치를 위한 MOU체결보다는 기존 MOU체결 업체들이 적극적인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맞춤형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 집중된 해외투자 유치활동을 다양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그동안 새만금투자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내용들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삼성의 새만금투자 계획 철회에서부터 이제는 신규 MOU체결 실적조차 거의 바닥일 만큼, 새만금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종 국가예산을 다루는 국회의 우려 섞인 분석이란 점에서 부담이 된다. 
새만금개발청의 그동안 투자유치 실적은 지난 8월말 현재 89개 업체와 MOU를 체결한 것으로 돼있지만 이중 21개 기업이 이미 MOU를 철회했다. 더구나 실제 입주계약을 마친 기업은 단 5개로 최초 MOU체결 대비 실투자 비율은 5.6%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 새만금 특성상 대 중국을 겨냥한 해외기업들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외국 다국적 기업 유치가 관건임에도 사실상 정부나 지자체 노력은 오직 중국에만 집중돼 있다. 해외 출장 중 중국을 다녀온 비중이 2014년 63.6%, 2015년 60%, 2016년 8월 현재 70.6%에 달하고 있음에도 새만금입주를 결정한 중국기업은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은 충격에 가깝다. 효과도 없이 국가예산만 축내는 대표적인 투자유치 실패사례라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해외투자 유치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은 물론, 근본적인 사업계획과 미래가치 확대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 필요한 시점이다. 출발부터 삐걱 이고 있느니 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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