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얕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갯벌과 갯바위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해경이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부안해경서(서장 조성철)는 “갯벌과 갯바위에서의 고립 등으로 인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위험지역을 지정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서 이후 발생한 갯벌과 갯바위 고립사고는 9건이 발생해 25명이 구조됐습니다.
실제 지난 15일 밤 10시께 부안군 변산면 하섬 인근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김 모(42)씨 등 2명이 해양경찰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부안과 고창군 관내 해안가는 넓은 갯벌과 간조시 도보로 쉽게 입도할 수 있지만 만조시에 출도가 불가능한 고립지역이 다수 산재되어 있고 외지 방문객들이 현지 정보와 조석차에 익숙치 못해 많은 고립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경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부안군 변산면 하섬 일대와 군산대학교 수련원 앞, 사자바위, 채석강, 소리섬․개섬, 솔섬, 모항 갯벌체험장, 곰소항 인근 등을 갯벌․갯바위 고립 위험지역에서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주요 고립 위험지역의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고립 위험지역에 간이 구명함과 위험표지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또, 갯벌이나 갯바위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국립해양조사원(www.nori.go.kr)의 조석예보를 확인하고, 야간에는 갯벌에 들어가지 말 것과 비상시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와 손전등 등을 꼭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하섬 인근 해안가 점검에 나선 조성철 부안해경서장은 “조개잡이에 열중하다 보면 바다상황에 둔감해지고 최근에는 짙은 해무와 함께 방향감각을 잃고 순식간에 갯벌에 고립될 수 있다”면서 “사람의 이동 속도가 밀물의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에 밀물 시작 2시간 전에는 반드시 안전지대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