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폭염이 지나고 아침 저녁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소비자들이 난방용품 준비에 나서고 있다.
18일 전북지역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10월 들어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은 10월 2주 동안 판매한 난방용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비슷한 지난해 10월 상반기 역시 전년동기비 15% 가량 매출이 늘었는데, 이는 갑작스런 기온 저하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 측은 "올해 폭염이 지속된 기간이 길어진데다 갑작스레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욱 내려간 것 같다"면서 "아직은 보일러를 가동할 때가 아니어서 잠자리 바닥 및 공기를 잠깐 데울 목적으로 전기히터 및 전기요, 온수매트 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는 10월 첫째주에 난방용품을 부랴부랴 입고시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주점 관계자는 "보통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난방용품이어서 10월 초에 판매가 갑자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치 못했다"면서 "난방용품을 서둘러 입고한 덕분에 관련 제품 매출이 2주전대비 15~20%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23개 전자제품 전문대리점을 보유한 롯데하이마트 전북지사의 경우 이달 17일까지 겨울난방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몰려 전달 전무하던 난방용품 매출이 9,10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10월 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전년과 비슷하게 난방용품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승세는 12월 한파까지 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경기로 난방비 걱정이 큰 소비자들이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잠깐씩 소규모로 활용할 수 있는 난방용품을 찾고 있다"면서 "온수매트·전기매트·온풍기·전기요 등 가격과 에너지효율이 좋은 제품들이 인기다"고 덧붙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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