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0명 중 6명만이 “항상 아침식사를 한다”고 답했다.
18일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만2465명과 학부모 27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식사에 관한 식습관’ 설문조사 결과 ‘항상 먹는다’는 비율이 전체 학생의 60.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10명 중 4명이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항상 먹는다’는 수치는 지난 2014년 59.7%, 지난해 59.8% 등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생들의 아침식사 실시 빈도를 살펴보면, ‘항상 먹는다’가 60.3%, ‘주3~4회 먹는다’ 14.7%, ‘주1~2회 먹는다’ 7.8%, ‘거의 먹지 않는다’ 17.2% 등이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가 39.2%, ‘늦게 일어나 먹을 시간이 없어서’ 28.9%, ‘습관적으로’ 16.6%, ‘아침식사가 준비돼 있지 않아서’ 6.6% 순으로 조사됐다.
‘입맛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지난 2014년 32.7%, 지난해 36.9% 등 소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늦게 일어나 먹을 시간이 없어서’란 응답은 2014년 36%, 지난해 31.8%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어 전북교육청의 ‘등교시간 늦추기’ 정책이 일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생들은 아침식사 실시 이유에 대해 ‘건강을 생각해서’ 30.3%, ‘습관적으로’ 28.9%, ‘배가 고파서’ 25.1%, ‘학습능력을 생각해서’ 8.2%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모를 상대로 한 자녀의 아침식사 실시 빈도 조사에서는 65.8%가 ‘항상 먹는다’고 설문에 응했고, ‘거의 먹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6.3%만이 답해 학생들(17.2%)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자녀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 ‘입맛이 없어서’와 ‘늦게 일어나 먹을 시간이 없어서’가 각각 38.6%, 36.4%로 조사돼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침 식사는 신체발달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 유지와 향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면서 “교육청과 학교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교육 실시를 통해 학생들의 아침식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만2465명과 학부모 27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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