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5일자에 우리지역 국회의원인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017년 문화재 야행(夜行) 사업’ 선정과 ‘고창-서울 시외버스 정안휴게소 환승시스템’ 도입을 확정하는 등 고창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서울행 시외버스 정안휴게소 중간 정차지는 서울 이외 수도권지역을 가고자하는 군민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경제적, 시간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주민숙원사업이다. 문화재 야행사업은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사업으로 도내에서는 군산시가 맨 처음 선정돼 지난 8월 개최된바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공모사업인 이번 ‘문화재 야행사업’은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고창농악시연, 성곽길 답사, 고을현감 행차 등 관광과 체험행사를 펼칠 수 있는 사업으로 새로운 지역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 없는 유 의원의 예우다. 국회의원은 정부의 차관급 예우를 하지만 상임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지자체 장은 그 지역 행정부의 대표고 국회의원은 입법부 대표다. 지역축제장이나 각종 행사장을 취재하면서 늘 느꼈던 것이지만 과연 행사 식순에서 군의회의장이 국회의원보다 앞서는 것이 맞는 거냐 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치러지는 행사만큼 지자체 장이 맨 먼저 나서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군의회의장이 국회의원보다 앞서는 것은 좀 아니다 싶었다.

물론 21세기 개방된 사회에 의전이 무어가 그리 중요하냐고 따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하다. 예우할 만한 사람을 예우치 않고 방치한다면 누가 나서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이며 희생하겠는가.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가 위계질서를 바로 서게 하고 중구난방이 되는 사회를 막는다. 그래야만 가치가 있는 사회, 제대로 된 정의가 살아 꿈틀 대는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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