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관광브랜드 선포의 의미와 과제
/최영기 교수<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전라북도는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터등 세계 문화유산을 가졌고 고창운고습지등세계가 인정한 생태자원, 한류생활문화의 원형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지역이다. 민선6기 들어 이러한 우리의 지역자산을 활용하여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역 창조관광 육성은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며 “지역의 차별화된 생활문화와 축제 등 전통적 관광 자원을 정보통신기술과 혁신적 사업 모델에 접목해 새로운 관광상품 과 서비스로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바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언급에 앞서 지난5일 우리 전라북도에서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한국체험 1번지 전라북도”로 관광 브랜드 선포식을 가짐으로서 전라북도 관광을 브랜딩 하여 창조적인 지역관광을 이끌어갈 선도적인 모델임을 알렸다.
“한국체험 1번지” 라는 관광브랜드는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맛과 멋, 생태, 농촌등 자원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여 14개 시·군별 특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러한 브랜드 선포를 통한 공격적인 관광 브랜딩 전략은 매우 시의 적절한 정책실행으로 판단된다.
브랜드의 어원을 살펴보면 주인이 자신의 가축들을 식별하기 위한 낙인으로서 이미 16세기 무렵부터 위스키 제조업자들이 위스키 나무통에 불에 달군 쇠로 자신의 이름을 찍어 소비자에게 제조자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동시에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한 방범의 기능과 더불어 다른 상품과 대체되는 것을 막는 역할까지 하는 것에서 그 어원이 시작되었다.
현대에 와서 브랜드는 ‘만든 사람이 품질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소비자의 마음속에 인지된 정도’로서 브랜드를 통해 무엇을 약속할지를 명확히 하고 고객의 기대에 계속 맞추어 나감으로서 고객과의 사이에 장기적으로 흔들림 없는 정신적인 유대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은 상품과 서비스 출처 확인 수단이며 상품과 서비스 품질 판단의 수단이 되고 구매의 위험과 시간을 절감하는 수단이 됨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울러 공급자측면에서는 기업과 조직·상품과 서비스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이처럼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필요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이다. 지역의 장소를 브랜딩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장소를 인식하게 만들고 그 장소와 관계되고 싶어 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 한다. 관광산업으로 인해 사람의 이동이 증가하고 산업이 성장하면서 장소브랜딩 전략은 지역브랜드 뿐만 아니라 관광(목적지)브랜딩 개발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지방자치제도가 정착하면서 지역의 관광이미지를 구체화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특정장소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여 장소(place)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장소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최근 “하이서울”에서 “너와 나의 서울”로 변경한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들은 관광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전라북도는 먼저 지역브랜드와 관광브랜드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상위브랜드와 서브브랜드와의 조화를 통한 브랜드공유 와 통합마케팅 전략의 구사가 필요하다. 또한 관광브랜드에 대한 체계구축을 통해 14개 시· 군과의 공동마케팅과 원소스 멀티유즈의 관점에서 브랜드의 파생 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및 상표출원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브랜드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관광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켜나가야 하며 다양한 관광안내시설과 편의시설들에 대한 공공디자인 체계구축도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전북의 관광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하며  마지막으로 관광브랜드 의 가치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관광콘텐츠의개발도 필요하다. 브랜드는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 스스로가 브랜드를 가지려고 할 때 성공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제 전북의 관광브랜드가 런칭 되었다. 앞으로 성공적인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도민의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