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9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제일중학교 축구부의 9월 해체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초등·중등·고등·대학을 잇는 엘리트 축구의 연계 고리가 끊어지고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군산 제일중 축구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문택규 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는 “제일중 축구부 정상화를 위해 학교와 재단 측과 수차례 접촉한 결과 올해 9월 대회 참가 이후 해체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제일중 축구부 해체는 군산지역의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뤄지는 유소년 선수 육성의 한 쪽 축이 무너져 선수 수급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군산에서 영구 유치해 매년 대회를 치르고 있는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대회에 지역 대표 중학교를 출전시키지 못하는 부작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성곤 군산시의회 시의원은 “금석배는 군산 영구 유치 이후 해마다 규모가 축소돼 2010년 126개 팀에서 지난해 75개 팀으로 40%가 줄었다”면서 “체육계가 나서서 축구와 야구가 이끌고 있는 군산지역 엘리트 체육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중 축구부는 한국 축구계의 거목이었던 고 채금석 옹을 비롯한 축구인들의 염원을 모아 지난 1978년 창단됐으며,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축구인들을 배출한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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