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차고 맵게 키워라

오피니언l승인2016.08.24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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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시켜라. 고생을 해봐야 세상물정을 안다. 고생이 사람을 만든다.’는 등 아이교육은 차고 맵게 키우라는 당부말이 전해온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들은 이 말에 수긍하지만 막상, 자기 아이만은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릴적 고생을 겪어야 강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자식이 귀엽다고 과잉보호하는것은 아이의 장래를 망치는 일이다.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없이 키우면, 의타심이 몸에 배어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인생살이를 아주 힘들게 하는 일이 된다.
 독수리는 자신의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둥지를 헐어 버린다. 새끼의 날개 근육에 힘이 생겼을때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를 낚아채어 창공에 올라 높은곳에서 떨어뜨려 스스로 날게 한다. 새끼가 살아갈 터전은 하늘에 있음을 알고 미리 대비한다. 사나운 짐승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목숨을 건 혹독한 훈련을 계속한다. 새끼가 혼자서도 완전히 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시킨다. 이렇게 반복해서 시련을 당하게 하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게?함으로써 새끼독수리를?날짐승의 왕이 되게?키운다.
 홍콩의 리카싱은 동아시아 최고부자다. 리카싱의 부자공식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라’이다. 그의 자녀교육철학은 ‘재산이많고적건간에 아이는 어릴 적부터 독립적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는 능력을 배양시켜야 한다. 응석받이로 살게 하거나 남에게 의존하는데 익숙해지거나, 돈을 헤프게 쓰는 습관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치 사자가 어린 새끼를 절벽에서 밀어내듯이 독하게 키워야 한다.’는 신념이다.
 조선후기학자 윤기(尹?)는 ‘사랑하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으면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 주자가례(朱子家禮)에도 ‘어려서부터 제자식 귀하고 아까운 줄만 알아 그저 오냐오냐하면, 아이는 좋고 나쁨을 구분 못해, 나쁜짓을 하면서 그래도 되는 줄 안다. 이것이 성품을 이룬뒤에는 화를 내며 못하게 해도 막을 수가 없다. 결국 부모는 자식을 미워하고, 자식은 부모를 원망해, 잔인하고 패역함에 이르게 된다. 이는 부모가 깊은 식견과 먼 염려가 없어서 작은 싹이 자라남을 막지 못하고, 작은 사랑에 빠져 그의 악행을 길러줬기 때문이다.’ 정민교수의 애이불교(愛而不敎)에 나온다.
 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자녀교육이다. 자꾸만 혼잡해져가는 세상, 과보호로 돈 버리고, 자식 버리는 일은 이제그만 삼가야한다. 그렇게 하자면 아이를 차고 맵게 키워야 한다. 그래야 부모 곁을 떠나도 험한 세상을 이겨내며 잘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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