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계곡
, 호반이 공존하는 안락한 휴식 장소로 인기를 얻었던 ‘임실군 세심자연휴양림’이 민간위탁 관리로 전환돼 오감을 넘어선 육감 만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팔방미인'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 숲, 계곡, 호반이 공존하는 곳

임실군 삼계면 죽계리에 우뚝 솟은 해발 604m의 원통산은 덕치면과 삼계면에 걸쳐 시루봉과 지초봉 등으로 연결되는 평범한 산처럼 보이지만, 서쪽에서 평지천이 발원해 섬진강으로, 동쪽에서 후곡천이 발원해 오수천으로 합류하는 수류가 풍부한 산이다.

 

맑은 물과 완만한 산세가 공존하는 원통산 자락 오래된 수령을 자랑하는 높은 참나무 숲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세심자연휴양림은 총 면적 101㏊에 고즈넉하고 아늑한 정취가 어우러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산 중턱에는 30년생 내외의 리기다소나무 조림지를 비롯해 천연 침엽수와 활엽수가 천혜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북동 경계부를 따라 흐르는 풍부한 수량의 망둥골 계곡은 좌우 산세가 급해 곳곳에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 등이 분포돼 있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마음을 씻는다'는 뜻의 ‘세심’은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퍼지는 숲 속의 산책로를 비롯해 휴양림 상류에 소재한 죽계댐은 숲과 계곡, 호반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다.

 

이처럼 천혜의 숲이 보존된 ‘세심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정자, 화장실, 사방댐, 야외광장 등의 다양한 맞춤 편의시설과 541고지, 지초봉 및 임도를 활용한 등산코스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부터 기업들의 단체 워크숍 장소 등으로 각광 받고 있다.

 

▲ 휴양림의 새로운 변신

지난 2008년 개장해 많은 이들의 치유와 힐링 장소로 사랑받은 ‘세심자연휴양림’은 지난 5월 16일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군 운영체제에서 민간위탁 체제로 전환돼 전문인력 관리를 통한 계획된 산림조성, 휴식공간 제공, 산림의 가치창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기치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위탁을 맡은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북도지회 임실군지부는 산림 전문인력과 타 시도 휴양림 사전 답사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심휴양림만의 장점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 세심의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숲 해설사를 통한 휴양림 홍보, 수목 및 산야초 명패달기 체험, 보약이 되는 수목 찾기와 음융체험 등의 산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임산물 판매장 신설, 전문임업인 육성 및 장학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숲 동호인, 학생 및 직장인의 MT 등을 적극 유치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안전관리, 순찰활동 강화, 관리 인력 확충에 나선다.

 

특히, 수익을 시설 보완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휴양림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친다.

 

▲ 인접한 주변 관광지

임실군 삼계면에 소재한 ‘세심자연휴양림’은 주변에 체험거리부터 볼거리, 먹거리까지 다양한 관광코스가 마련돼 있어 한 지역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고 싶은 휴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먼저, 삼계면 박사골은 전국 제일의 박사 배출지 명소로 세심마을에 위치한 ‘박사골 농촌마을 박사관’은 박사들의 저서, 논문집 등이 전시돼 있으며, 특산품인 전통쌀엿은 질 좋은 쌀과 엿기름을 주원료로 더운 방과 찬방을 오가며 수십 번 늘여 만들어 바삭하고 입안에 달라붙지 않으며 특유의 감칠맛을 자랑한다.

 

50여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치즈를 테마로 13만 제곱미터 푸른 초지위에 펼쳐진 ‘임실치즈테마파크' 는 치즈를 체험하고 직접 맛 볼 수 있으며 레스토랑, 유가공공장, 농·특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치즈과학연구소, 체험관 등이 한곳에 들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한 ‘옥정호 드라이브코스’를 비롯해 붕어섬, 옥정호 전망대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전국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덕치면에 소재한 천담, 진뫼마을 일대는 섬진강 지류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산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주민들이 손수 만든 징검다리를 비롯해 김용택 시인의 생가와 문화관이 자리해 문학과 자연이 공존하며, 산책길과 자전거 도로도 마련돼 있다.

 

올 여름 휴가는 '마음을 씻는다'는 뜻의 ‘세심’처럼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을 털고 숲과 계곡, 호반이 공존하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세심자연휴양림’에서 함께하는 건 어떨까?

예약문의 세심자연휴양림(☎063-644-4611) / 홈페이지 smhu.imsil.go.kr

 

 /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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