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는 폭염에 도내 유통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냉방관련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1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올 여름 지난해에 비해 여름 상품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9일 기준 에어컨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15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더위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 에에컨 매출 신장으로 인해 전체 가전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4.7% 올랐다.

이마트 전주점은 제철 과일인 복숭아와 포도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씩 올랐다. 에어컨 역시 전년비 20%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지난해 여름보다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올림픽 특수와 맞물려 수입맥주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더운 바깥 날씨에 매장에 쉬러 오시는 고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 편의점 CU의 지난달 야간시간대(오전 0~8시)의 얼음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43% 올랐고, 아이스크림․냉장즉석식도 38% 매출이 올랐다.

CU전주효자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10시 넘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부쩍 늘었다”며 “아이스크림, 맥주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름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은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G마켓의 지난달 25일부터 7일까지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의 모바일 기기를 통한 구매는 한 달 전 대비 무려 463%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더위를 피해 ‘커피숍’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시원한 장소를 찾으면서, 커피숍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

전주 효자동 A 커피숍 관계자는 “영업을 10시까지 하는데 그 시간까지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며 “최근 들어 매출이 20~30% 올랐고, 집에 있기 더워 시원한 커피숍을 찾게 된다는 주부 손님들부터 직장인들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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