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밤이면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 아래 하얀 꽃무릇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섬이 있다. 부안 앞바다의 ‘환상의 섬’ 위도다. 꽃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린다. 이 중 꽃이 하얀 상사화 자생지는 세계에서 위도가 유일하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안 위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흰색 상사화꽃 ‘위도상사화’와 달빛을 보면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밤새 걸을 수 있는 축제가 한 여름 밤 부안에서 열린다./

부안군은 달빛을 맞으며 세계 유일의 흰색 상사화꽃인 위도상사화가 만발한 자연에서 가족과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밤새 걸을 수 있는 ‘고슴도치섬 달빛보고 밤새걷기 축제’를 오는 8월 19~20일 위도면 일원에서 개최한다.
위도면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위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흰색 상사화꽃인 위도상사화 군락지를 가족과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거닐면서 부안만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흰 눈이 내린 것처럼 온통 하얀 세상을 연출하는 위도상사화 군락지는 위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서해바다 파도소리와 달빛이 비친 바다풍경이 어우러져 황홀경을 자아낸다.
부안군은 달빛을 맞으며 아름다운 고슴도치섬 위도에서 오복을 누리고 오감을 느끼는 힐링관광을 통해 힐링아일랜드 ‘The 위도’를 만들고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놀섬’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젊은이들이 찾아와 즐기는 콘셉트를 정립하고 위도만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연중 마케팅 한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19일 오후 5시 위도면 파장금항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10시까지 달빛힐링코스(8.7km 150분 소요), 달빛만복코스(8.5km 150분 소요), 달빛축복코스(10.8km 180분 소요), 위도달빛코스(9.2km 160분 소요) 등 4개 코스로 진행된다.
달빛힐링코스는 파장금항을 출발해 시름, 개들넘, 치도, 진리, 벌금, 정금을 거쳐 위도해수욕장에 도착하는 코스이며 달빛만복코스는 벌금을 시점으로 진리, 위령탑, 시름, 개들넘, 치도, 벌금, 위도해수욕장 순이다.
가장 긴 코스인 달빛축복코스는 깊은금에서 치도, 개들넘, 시름, 위령탑, 진리, 벌금을 거쳐 위도해수욕장에서 끝난다.
위도달빛코스는 미영금과 논금, 전막, 대리, 치도, 진리, 벌금, 위도해수욕장 코스다.
집결지인 파장금항에서는 마실축제 음악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며 야광팔찌와 생수를 배부, 안락한 걷기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걷기 코스별로 주말장터와 분식류 마을부스(대리·치도·벌금·진리), 무료 음료대 등 먹거리 부스가 참가자의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며 음악쉼터 등도 운영된다.
최종 도착지인 위도해수욕장에서는 오후 9시부터 전주MBC 김차동씨의 사회로 부안 출신 인기가수 하태웅과 신인가수 오로라, 농악, 난타공연 등이 출연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위도 해안도로는 16.8km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시원한 해변과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고 작년 축제에는 300여명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위도해수욕장 일원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하는 ‘달빛 캠핑’과 축제참가자들의 갯벌 걷기 체험인 ‘갯벌 걷자’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축제 이튿날 갯벌체험과 함께 후릿그물체험도 가능하다.
부안군 관계자는 “상사화 중 꽃이 흰색인 위도상사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안 위도에서만 볼 수 있다”며 “위도상사화 필 무렵 위도를 찾은 관광객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달빛보고 밤새걷기 축제를 통해 오복을 가득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부안=최규현기자·/사진=부안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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