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믿는다 너는잘될거야

오피니언l승인2016.07.07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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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믿는다 너는잘될거야  김재춘 (전.완주동양초등학교장)

 부모의 말은 아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도 하고, 행복을 불행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이를 잘키운 엄마를 보면 인격체로 인정해 주고 믿음으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한 고난과 역경을 칭찬과 격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아이를 인정과 믿음의 말한마디로 성공으로 이끈 사례들을 간추려본다.
 최인호의 가족소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어머니가 80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어린시절의 삶을 회상한 얘기다.
‘어머니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오는데 30년이 걸렸다. 어머니는 우리를 맹목적으로 믿으셨다. 신식교육을 받지 못해 유식하거나 교육방법이 특출한 어머니도 아니셨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자식들이 하나의 신앙이셨다. 어머니는 우리를 그냥 맹목적으로 믿으셨다. 나는 지금껏 어머니가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술회했다.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 대신 ‘너는 잘 할 수 있다’는 덕담을 자주하고 꾹참고 믿어보자. 최인호 어머니처럼 ‘쉬엄쉬엄하거라.’라는 격려도 해주자. 그러면 스스로 공부하게 될 것이다.
 어느 고등학교 3학년 대입준비생의 후일담(後日談)이다. 다른반 담임선생님들은 국어, 영어, 수학, 물리담당이었지만 나의 담임선생님은 체육이셨다. 성적 올리기에 급급한 나였기에 체육교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전교 1~3등을 오르내리는 우등생이었다. 수능시험이 다가오자, 하루는 담임인 체육선생님이 교무실로 부르셨다. 눈을 끔뻑끔뻑하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혹시 뭐 필요한것 없나. 선생님은 체육밖에는 아는게 없다. 국어, 영어, 수학 이런 거 잘 몰라. 그래서 선생님이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너는 스스로 알아서 잘 하니까 선생님은 널 믿어. 문제집이나 다른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내가 구해다 줄게.’ 이 말을 들은 나는 자신감이 솟았고 책임감도 생겨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다. 지금도 그때의 말씀을 오래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심리학자 아들러 박사는 아이를 신뢰하고 결과가 나쁠 때일수록 ‘엄마는 너를 항상 응원하고 있단다. 다음번엔 분명히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하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바로 아이의 재능을 이끌어 내는 마법’이라고 했다.
 아이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아이는 부모가 인정하고 믿는 만큼 성장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오늘 바로 실천해 보자. ‘네 안에는 보물이 들어있어. 엄마는 그 보물을 소중히 다루고 있단다. 너를 믿는다. 너는 분명 잘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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