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생필품 판매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수집한 올 5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가격 상승․하락률 상위 20개 품목 중 11개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품목별 가격동향을 보면 치약(11.3%), 무(9.1%), 세정제(6.6%), 즉석우동(5.2%)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일반린스(11.4%), 배추(11.2%), 과일주스(6.5%), 부침가루(6.1%) 등은 하락했다.

전월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을 업태별로 보면, 쇠고기(56.8%), 무(32.9%), 썬크림(22.9%), 즉석우동(18.9%), 이온음료(16.2%) 등 10개 품목 중 5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치약(32.9%), 세정제(25.0%)는 백화점이, 버터(17.4%), 곽티슈(15.9%)는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업태별 평균판매가격 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쇠고기로 전통시장(6075원)과 백화점(9524원)의 가격차가 3449원(56.8%)으로 조사됐다. 이어 치약(32.9%), 무(32.9%) 순 이었다.

전월대비 가격 하락률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을 업태별로 보면, 일반샴푸(66%), 씨리얼(59.8%), 베이비로션(48.5%), 일반린스(41.7%), 부침가루(25.9%), 국수(6.9%) 등은 전통시장이 10개 품목 중 6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64.4%), 즉석밥(21.5%)은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하락 품목 중 평균판매가격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일반샴푸(66.0%)였고, 표백제(64.5%), 배추(64.4%) 순이었다.

한편, 5월 주요 신선식품 판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무’(2234원)는 전월(2048원)에 비해 9.1%, 전년대비 61.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쇠고기(7358원)’은 전월(7032원)에 비해 4.6%, ‘돼지고기(1882원)’은 전월(1837원)에 비해 2.4% 각각 올랐다.

반면 ‘배추(4281원)’은 전월(4822원)에 비해 11.2% 하락했고, 같은 기간 ‘양파(3641원)’는 19.2%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A 전통시장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경우가 많다”며 “채소 등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으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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