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 A병원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 경찰이 제약사 29곳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주 A병원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제약사 29곳에 대한 수사를 지난 주부터 본격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제약회사 4곳의 영업담당자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의약품 도매업체를 중간에 두고 A병원에 약값을 할인된 가격으로 납품한 뒤 남은 이익금을 병원에 전달하거나 직접 현금을 건네는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금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리베이트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할인율을 높여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제약회사 29곳의 관계자와 법인을 모두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제약회사에는 국내 유명 제약회사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또한 확대 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수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받은 피의자들이 혐의를 인정한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제약회사 29곳에 대한 혐의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도내 의약품 도매업체 6곳으로부터 18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전주 A병원 이사장 박모(60·여)씨과 도매업체 대표 홍모(47)씨를 의료법 위한 혐의로 구속했다.
또 병원 관계자와 도매업체 관계자 등 2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매업체 대표 홍씨(47) 등 6개 업체로부터 18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리베이트 자금은 허위 고용서류를 통해 임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속여 박씨에게 흘러들어 갔다.
박씨는 리베이트로 받은 금액을 개인 부채를 갚거나 카드값, 각종 보험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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