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버려야 아이가 산다

오피니언l승인2016.04.19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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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버려야 아이가산다     김재춘  (전.완주동양초등학교장)

 부모의 지나친 욕심은 아이를 힘들게 한다. 혹시 내아이가 잘못될까봐,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까봐,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한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공부잘하고, 능력이 뛰어나야하며, 만능재주꾼으로 앞서가야 직성이 풀린다. 이렇게 되면 그아이는 권리를 빼앗겨 아무런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 진다.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원한다면 부모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부모의 대리만족으로 키운 아이는 우선은 성공하나 나중에는 실패한다.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존재임을 인정하고 받아드릴 때, 아이의 꿈은 피어나기 시작한다. 지나친 부모의 기대와 욕심은 아이의 미래를 가로막는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겠다.’는 생각에 아무런 계획도 없이 부모의 주관대로 실천에 옮길 때, 아이에겐 큰 병이 된다. 심리전문가들은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그 첫걸음으로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한두 가지 이상의 마음병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버려야할 마음병’ 몇가지를 간추려 본다.
 첫째, 일류형이다. 부모가 일류학교에 보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하루 빨리 일류병에서 벗어나야 아이가 삶에서 확신을 갖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둘째, 비교형이다. ‘네 형은 잘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남과 자주 비교한다. 아이의 기를 꺾는 일이 된다.
셋째, 대리만족형이다. 과외나 해외연수비를 대면서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아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대리실현하려고 한다. 기러기아빠가 대표적인 예다.
넷째, 조기형이다. 무엇이든 남보다 빨리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부모가 있다. 섣부른 조기교육은 아이를 의욕과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기 쉽다.
다섯째, 허영심이다. 남의 잘된 자식과 비교하여 내자식도 잘 키울 수 있다는 욕구가 강한 부모다. 허영심이 앞선 나머지 실패의 고배를 마신다.
여섯째, 나쁜 버릇형이다. 좋은 부모가 되겠다고 하지만 실행하지 않는 버릇,  칭찬하거나 격려해 주지 않는 버릇, 말은 그럴 듯하면서도 솔선수범하지 않는 버릇,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따지는 버릇등이다.
일곱째, 위협형이다. ‘나가 버려’ ‘다시 한 번만 그런 짓하면 가만 안 둔다.’  ‘빨리 해. 아유, 답답해’ 등 재촉하는 말. ‘혼나야 정신 차리겠구나’ 위협하는 말이다.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욕심을 버려라. 버려야 성공한다. 버려야 행복이 온다. 기를 살려야 미래가 있다. 참고 기다려야 아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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