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인 진안고원 벚꽃이 만개했다.

마이산 벚꽃과 데미샘 벚꽃 등 진안고원의 주요 벚꽃이 12일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벚꽃은 제주도와 진해를 시작으로 5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북상해 하동, 군산을 거쳐 서울까지 개화해 올라간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막바지에 훨씬 남쪽인 진안의 벚꽃이 개화한다.

올해는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진해와 서울의 주요 벚꽃길은 지난주 이미 절정을 맞이했다.

진안고원 벚꽃도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개화가 빨라졌지만, 오는 주말까지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낼 전망이다.

진안고원 벚꽃길의 대표주자인 마이산 벚꽃길은 수령 2~30년의 벚나무가 일시해 꽃을 피워 화려하다.

마이산 남부진입로에 있는 이산묘에서 탑사까지 2.5km의 벚꽃터널이 핑크빛 장관을 이뤄 많은 인파로 붐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싫다면 데미샘 벚꽃길을 찾으면 된다.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마이산 벚꽃길에 비해 덜 알려져 한산하다.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에서 신암리 장수경계까지 17.2km 구간에 2천여그루의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벚꽃길은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으로 이어진다.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에서 3분쯤 올라가면 만나는 데미샘자연휴양림 입구에서 1.19km의 오솔길을 50분 정도 걸으면 데미샘이 나온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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