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싸움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분주하지만 유권자에게 진정성을 통한 표심잡기보다 각자도생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는 3일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구역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 공포안이 처리되면서 지난 1월1일부터 기존 선거구가 무효화 됐음에도 이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해 온 '무법사태'도 해소됐다.
하지만 야권 텃밭을 차지하려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공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뿐 총선에 전북이 실종됐다는 평가다.
더민주는 더불어콘서트에 의존하고 있을 뿐 중앙당 차원의 지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늦은 창당에도 도당 중심의 민생투어를 하고 있으나 정동영 전 의원에 의지하고 있을 뿐이다.

△국민의당, 정동영 바람아 불어다오=국민의당은 정 전 의원이 입당하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당 도당은 김관영 의원의 위원장과 이성일 사무처장체제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더민주보다 한발 앞서 민생투어로 지역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정읍 황토현에서 ‘사람이 하늘이다’라며 첫 민생투어에 이어 이날 전주남부시장 청년몰에서 ‘일자리햇볕정책’으로 청년 일자리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9일에는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정치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공정임금제, 분양원가상세공개, 공공거주정책인 컴백홈, 반값아파트법 등을 내세우며 선공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정동영 전 의원이 구상한 정책으로 국민의당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현안과 관련된 구체적 공약들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후보들은 정동영 바람만 더 거세게 불기를 바라고 있는 눈치다.

△더민주, 더불어콘서트 밖에 없나=더민주는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차 컷오프 등 현역의원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민생 현안을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가는 ‘더불어경제콘서트’ 전국 순회도 구상 중”이라며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정통야당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다수당이 돼, 테러방지법을 개정하고 민생경제를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입장에선 정동영 전 의원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정 그를 덕진에 잡아둬야 하는 과제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콘서트가 오는 5일 두 번째로 전주에서 열리지만 정 전 의원을 덕진에 잡아두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북 투어마저 국민의당에게 뒤진 더민주가 최근 탄소산업 육성 등 7대 공약을 내세웠으나 국민의당 공약에 못 미치고 있고 있을 뿐 아니라 새누리당보다 못하다는 냉정한 평가도 있다. 야권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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