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뒤 눈이 녹으면서 도내지역 국도, 이면도로 등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27일 전주시 팔복동 기린대로, 금암동 백제대로 등 대로변을 살펴본 결과 크고 작은 포트홀이 패여 있는 모습이 속속 목격되고 있다.

패여 나온 아스팔트는 도로 위를 나뒹굴고 있었고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챠량 속도를 갑자기 줄이고 옆으로 피해가는 등 곡예운전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면도로는 이 같은 상황보다 더 심각했다.

전주시 전주천서로 진북터널 인근에는 크고 작은 포트홀 5개를 목격했으며 큰 포트홀은 길이만 1m가량 돼 보였다.

더욱이 이 곳 인근에는 건설사업소가 있어 레미콘, 트레인 등 공사차량이 이 도로를 자주 오가면서 포트홀의 크기와 도로의 갈라짐이 커지고 있었다.

이 같은 포트홀은 기후와 환경, 차량과적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약해진 도로가 부분적으로 파손돼 발생한다.

특히 바퀴 파손 등 교통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지만 해가 지날수록 그 수는 점차 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만 2493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6170건, 2012년 9012건, 2013년 1만715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8430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만 7728건으로 3배 껑충 뛰었다.

이에 전북도는 대책을 세우고 1팀 당 4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복구팀을 만들어 연중 상시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해빙기인 3월과 여름 장마철이 지난 9월에 노선 정기점검을 추진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상기온으로 회복하면서 눈이 녹고 있어 지금 당장은 보수가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도 도로항공과 관계자는 “현재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어 마무리가 되는대로 보수를 진행하겠다”며 “도로에 수분이 있으면 보수를 한다고 해도 이후에 또 패일 염려가 있어 물기가 마를 때까지는 보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와 눈 소식이 없을 때 대책을 세워 보수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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