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으로 장기결석 아동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장기결석 초등학생이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명은 소재가 불분명해 학교와 지자체에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전북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장기결석 학생 현황 조사 결과 도내에서는 군산 1명, 전주 4명 등 총 5명의 학생이 장기결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과 4학년 자매는 방임이 의심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정신분열증세가 있는 이혼한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최고 35일간 등교를 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으며,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오는 2월부터는 등교시키겠다는 약속을 얻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전주의 또 다른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 학생은 형제 사이로 부모가 학교에 대한 불신 때문에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생 어머니는 아이가 사회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집에서 가르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는 것. 이에 학교 측은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가져다주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다.

문제는 군산의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이 여학생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군산 A초등학교로 전학을 온 뒤 다음날부터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이 학생은 이혼한 아버지를 따라 군산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아버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엄마의 연고가 있는)경기도 수원에서 한 살 많은 언니와 함께 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현장 확인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에 학생이 수원에 살고 있는지, 엄마가 함께 살고 있는 것인지, 자매끼리 살고 있는지 등 정확한 신변 파악은 되지 않았다.

다만 장기결석 학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오는 20일 학교측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아버지를 면담하고, 이후의 대책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아버지가 군산에 연고가 있긴 하지만 전국으로 다니는 일을 하고 있어 만나기가 어려웠고 전화통화도 늦어졌다”며 “학생의 신변을 빠른시일내 파악하고, 심리치료나 학습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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