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민선6기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과 도출에 나선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시작되어 2018년이면 진안에서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해진다. 진안군의 고유브랜드인 청정진안을 보전하면서 농가소득을 높이고, 마이산 연계 종합관광벨트 구축사업에도 집중한다. 고향할머니장터․토요시장 활성화와 전주권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등 농산물 판로 다각화로 농업 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이항로 진안군수를 만나 2016년 군정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항로 군수와 일문일답.

△ 2016년 핵심과제는 무엇인가?

3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합니다. 첫 번째는 청정환경 지키기입니다. 우렁이농법을 진안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75% 수준까지 끌어올려 수질․토양 오염을 막고, 쓰레기를 안태우고 안버리고 안묻는 3NO운동을 확실하게 정착시켜 진안고원의 고유브랜드인 청정 환경을 지키겠습니다. 또한, 진안을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마이산 연계 종합관광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고향할머니장터․토요시장 활성화와 전주권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등 농산물 판로 다각화로 농업 소득도 높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홍삼한방산업 차별화 및 농가 직접소득 연계 강화 △도시가스 공급(2018년), 지·덕권 산림치유원 국립추진 △진안군 대표축제 성공 개최(홍삼축제. 10월초) △용담호 주변 하수처리시설 및 부귀산 별빛고원 국가예산 확보 등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무엇보다 진안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올 해 진안군 총 예산규모는?

2016년 본예산은 3,168억원입니다. 이는 2015년도 본예산 3,132억원보다 36억원(1.14%)이 늘어난 규모로 ▲ 일반회계 2,771억원(87%) ▲ 특별회계 397억원(13%)입니다. 이 중 농림업분야 예산이 지난해보다 110억원 늘어난 892억원이며, 교육 분야도 전년대비 38.4% 증가한 35억을 편성했습니다. 특히 청정환경 보존을 위한 쓰레기 3NO운동, 군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복지 및 생활안정 분야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2016년도 주요 분야별 세출예산 편성 현황은 농림해양수산분야가 전년대비 14.0% 증가한 892억원(28.15%)이며 사회복지 473억원(14.92%), 환경보호 447억원(14.12%), 공공질서 및 안전 151억원(4.77%), 국토 및 지역개발 159억원(5.03%), 문화 및 관광 126억원(3.99%)입니다.

△ 산림치유원 건립은?

우여곡절을 겪은 산림치유원은 여러 분들의 관심과 협조로 막판 국회예산심의에서 어렵게 기획재정부 예산안에 추가 반영되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도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유일한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노력해서 얻은 값진 성과입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국비 보조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북 영주와 예천의 국립산림치유원과의 형평성과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서부권 국민의 산림복지를 위한 국립 추진의 당위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입니다. 산림치유원이 진안에 조성되는 것은 마땅히 환영할 일이지만 시설 운영을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자체에 떠맡기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기본용역 사업비 50억원은 반영되었지만 산림치유원의 국립운영이라는 더 큰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지난해 구봉산에 전국 최장의 무주탑 구름다리를 설치하고 홍삼축제와 트로트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하자 많은 사람들이 진안을 찾았습니다. 변화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지역이 살아 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림치유원도 진안군에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며,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입니다. 도민과 함께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국립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마이산 연계 종합관광벨트 구축사업은?

그동안 마이산은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였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즐길거리를 만들고 힐링숙박단지도 유치해 머물다가는 관광지로 변화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마이산 거점 관광개발사업은 북부관광자원 구축사업으로 그간 추진해 온 농촌테마공원 조성, 북부상가이전, 미로공원, 생태수변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2016년 생태공원과 명인명품관, 가위박물관 조성을 추진하게 됩니다. 마이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조선 개국의 전설과 돌탑군 및 역고드름 현상 등 신비를 간직한 관광지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경관조명을 설치해 대표관광지로 육성하고 진안-무주를 연결하는 국가지질공원 지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이산 남부와 북부가 단절되어 관광객들이 한쪽 권역만을 보고 가거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게 되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수단 시설 설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도 실시합니다. 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인정되고 주민들 동의를 얻어 교통수단 시설이 설치되면 관광객들의 이동이 편리해져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안의 주산인 부귀산 별빛고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천문관측시설과 모노레일, 전망대, 스카이워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에 반영된 만큼 국비 확보에 힘써나가야 합니다. 동시에 양서류 자연생태체험장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진안고원홍삼 경쟁력 확보 방안은?

진안군은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한방특구의 고장입니다. 그러나 진안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인근 금산이나 외부로 수매되어 팔려나가는 등 진안삼의 관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진안에서 생산되는 진안삼의 품질분석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특허청에 ‘진안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등록될 것입니다. 단체표장이 등록되면 진안삼과 타 지역삼과의 차별화 전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인삼의 효능을 인정하면서도 6년근 인삼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진안홍삼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6년근 원료삼이 필요하지만 재배의 어려움으로 물량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6년근 인삼재배를 확대해 홍삼 원료삼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향후 진안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수매체계를 시행해 지역 순환경제를 만들어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지역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전통방식으로 홍삼을 제조하는 국내 유일 홍삼명인의 고장답게 고품질 명인명품화로 지역브랜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삼분야 국가중요농업 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은?

군민과의 약속인 부자진안 만들기의 핵심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 농가에게 소득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고 다각화해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먼저, 진안시장에 고향할머니 장터를 열어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키운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산물 결속기와 비닐봉투를 제작 지원하고 시장 매니저를 배치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2차례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토요시장은 상설화합니다. 농산물 판매와 공연행사를 개최하고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사람이 모이는 전통재래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진안고원에서 생산된 우수한 청정농산물 판매시장으로 차별화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선 군민들과 상인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 농부시장 참여 등 자매결연 도시와 직거래를 확대하면서 마이산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으로 전북대학교 안에 지역농업산업화 연구센터를 조성해 농산물 가공·판매장을 개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자를 조직화해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정비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등 계획생산체계를 갖춰나가며, 연중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비닐하우스 지원도 늘려갈 것입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