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습지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기 위해 인증후보지 지원사업을 오는 2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11일 군에 따르면 국가습지보호지역이면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를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람사르습지 주변 도시(마을 등)중 습지복원 및 관리방안 이행 등 인증기준을 충족한 지역을 람사르 협약에서 습지도시로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우루과이에서 개최한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하여 채택된 제도다.

인증기준을 보면 ▲람사르사이트와의 연계성 ▲습지서비스 보전방안 수립 ▲습지복원 및 관리방안 ▲관할지역내 습지를 위한 통합적 공간 토지이용계획 ▲습지가치 정보제공 ▲지역위원회 설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21개 람사르습지 지역을 대상으로 습지도시 인증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고창 운곡습지를 포함한 창녕 우포늪, 제주 동백동산, 물영아리, 인제 대왕산용늪 등 5개소를 인증후보지로 선정하고 후보지별 인증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오는 12월에 인증후보지 5개 지역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여 최종후보지를 선정한 후 람사르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 국제인증을 통한 지역이미지 상승과 습지도시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상품 등에 람사르 로고 사용 등으로 각종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기 위해 운곡습지 주변마을인 고창읍 부귀·매산·송암·호암 마을과 아산면 용계·독곡 마을 등 총 6개마을을 대상으로 지역관리위원회 구성, 지역주민의 습지 인식증진 프로그램 운영, 브랜드 상품 개발, 습지 생태계서비스 등 보전대책 마련 등 인증기준에 부합한 6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박우정 군수는 “람사르 습지도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습지 보전에 대한 주민인식증진 교육 등을 통해 습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람사르 습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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