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소기업들은 2016년 새해 기업 경영사정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현준)밝힌 도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전북중소기업 경영환경전망조사' 결과다.

도내 기업들은 올해 전반적인 경영사정에 대해 38.0%가 '나쁨', 53.3%는 '보통', 8.3%만 '좋음'이라고 답해, 어려운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해에는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23.7%, '금년수준일 것' 54.0%, '나빠질 것' 21.0%로 조사돼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다소 높았다.

경영사정 악화 사유로는 '내수부진 지속'과 '동종업체간 경쟁'을 꼽았다.

자금차입사정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반적인 자금 차입사정은 대부분 보통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65.7%), 원활한 것이라는 업체는 16.3%로 조사됐다.

내년 예상도 보통이거나 원활할 것이라는 응답이 78.0%로 조사돼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차입이 곤란한 이유로는 '추가담보 요구'와 '신규대출 기피', '대출연장', '상환유예 곤란' 등이 제기됐다.

2016년 중점 추진 경영 목표로는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매출 증대'를 꼽은 업체가 52.0%로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21.0%)이 뒤를 이었다.

경영목표 달성의 기회요인으로는 32.3%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로 인한 내수회복'을, 29.0%가 '자사의 경쟁력'을 꼽았다.

한·중FTA 영향에 대해서는 76.0%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청년 인력 수급 계획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 중 45.5%는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여력 감소'와 '청년들의 구직 눈높이와 맞지 않음'(35.3%)을 꼽아 내수침체와 더불어 중소기업과 청년들간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년 정부에 바라는 정책지원 과제로는 '내수활성화'를 꼽은 업체가 전체의 4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지원 확대'(17.6%), '공공구매 확대'(12.1%), '기술개발지원 확대'(10.7%) 등 순이다.

현준 본부장은 "세월호사건과 메르스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2016년에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과 기대를 갖는 것 같다"며 "중기중앙회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내년에도 '청년1+채용 운동'등 적극적으로 인력 채용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과 중소기업간 미스매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도내 중소기업의 노력과 청년들의 인식개선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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