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촌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75세 이상 연령대의 농가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젊은 연령대들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10~2014 전북지역 농업형태의 변화’에 따르면, 2014년 12월 현재 도내 농가는 10만 4036가구로 2010년(10만9433)가구에 비해 4.9%(5397가구)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인 4.8%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큰 특징은, 도내 농가인구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2014년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39.9%로 2010년(33.0%)에 비해 6.9%p나 증가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농촌 고령화율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 비해 80세 이상(32.2%)과 75~79세(27.5%)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55~59세(7.2%), 65~69세(0.6%) 연령대까지만 증가했다. 반면, 다른 연령층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율 역시 2010년 33.0%, 2011년 34.5%, 2012년 36.0%, 2013년 37.7%, 지난해 39.9%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농가 경영주 역시 ‘70세 이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40.2%(4만 1870가구), 60대 29.7%(3만 859가구), 50대는 20.9%(2만 1750가구)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70세 이상 가구는 증가한 반면, 다른 연령대 가구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내 농가인구는 25만 581명으로 2010년(27만 7611명)보다 9.7%(2만 7030명) 감소했다.

2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2010년(5만 2023가구)에 비해 2561가구(4.9%)가 늘었다. 1인 가구는 17.5%, 3인 가구는 14.0% 순이었다. 지난해 농가 당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2010년(2.5명)에 비해 0.1명 소폭 줄었다.

도내에서 현재 농가인구수가 가장 많은 시군은 ‘익산시(2만8719명)’로 나타났다. 하지만, 익산시 농가도 2010년 3만 3134명에 비해 4415명(13.3%) 감소했다. 이어 김제시(2만 6454명), 전주시(2만 3844명) 순이었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군 역시 ‘익산시(1만1044가구)’로 2010년(1만1810가구)에 비해 766가구(-6.5%) 줄었을 뿐이다. 농가감소율은 정읍시가 15.4%로 가장 큰 폭 감소했고, 완주군(9.7%), 고창군(8.0%), 김제시(6.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 전국 농가 대비 도내 농가비중은 9.3%로 나타났으며, 농가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9.1%로 2010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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