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의 식수원인 용담댐 저수율이 20%중반대를 보여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최악의 가뭄 극복을 위해 범시민 물 절약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9일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에 따르면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전주시민의 식수원 용담댐 저수율이 20% 중반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어 물 절약 운동에 대한 시민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범시민 물 절약 운동은 현재와 같이 강수량이 계속 저조할 경우 시민들의 식수원인 수돗물 공급에 빨간불이 켜질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올해 전북지역 1~9월 월평균 강수량은 전년대비 59%(72mm)수준으로 가을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 급수인구 66만2000명(367ℓ/일?인)의 하루 물 사용량은 24만3000여 톤으로 가을가뭄이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낼 상황이다

이미 충남 보령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주시의 경우에는 국내 최고의 청정원수에 저수량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용담댐을 광역상수원으로 삼고 있어 상대적 수혜를 입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큰 비소식이 없다는 기상전망에 따라 비상급수체계로 운영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꿔 물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실천방법들을 홍보하는 등 강력한 절수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생활 속 물 절약 방법을 분야별 실천사항으로 소개한 홍보지를 제작해 각 가정에 배포하고 전주다움 등 시정소식지에 게재하는 등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의식 변화와 실질적인 절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언론매체를 통한 방송과 주거 밀집형태인 공동주택은 별도 안내 방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근 팔복동 일원의 공업용수를 수급 받는 21개 업체와 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을가뭄 장기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대책을 공동 수립하는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시는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최은자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에서도 최고의 물 빈곤 국가이지만 물 부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펑펑 사용해왔다” 며 “이번 가뭄을 계기로 위기를 기회삼아 물 절약이 몸에 베이는 실천과 노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후손에게 살기 좋고 유복한 환경을 물려주자”고 말했다./권희성기자?kh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