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울초등학교 x자형 횡단보도.

군산경찰서(서장 남기재)의 교통 시설 개선 효과가 지역 교통사망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군산경찰서는 예산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꾸준한 교통사고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주민체감 정성 치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지역의 올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월 5일 현재 29명으로 지난해 43명에 비해 14명 감소했으며, 지난 2013년(49명)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군산지역의 올해 교통예산은 지난해(31억9000만원)대비 38.6% 감소한 19억 6000만원이 편생․운영됐다. 그나마 새만금국제마라톤 등 시설정비에 일정부분의 예산을 투입하면 실제 사용하는 금액은 훨씬 적은 수치다.

군산경찰은 적은 교통 예산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올인 했다.

먼저 최근 3년간 지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과속과 무단횡단 안전운전의무위반을 주요사고 원인으로 진단하고 교통약자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무단횡단금지대 및 횡단보도 설치를 늘렸다.

군산서는 지난해 무단횡단사고 다발지역인 12개소(2.5km)를 비롯해 올해는 15개소(3.2km)에 무단횡단금지대를 설치했으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인도와 단절된 곳, 보행자들의 이동이 많은 장소 등을 선정해 약 170개소의 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관내 13개 장애인학교, 시설 단체 등을 방문해 교통불편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형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시각장애인협회 앞 주차구역 설정, 명화학교 앞 안전시설 및 교통시설개선, 장애인복지회관 버스 진출입시 애로사항 등은 많은 예산이 필요치 않았으나 이를 제때 알지 못하여 겪는 불편사항으로 즉시 개선해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리울 초등학교 통학로에는 X자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X자형 횡단보도 설치 시 우려되는 교통지체 등은 신호주기와 연동으로 실제 운전자는 지․정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운전자와 보행자 학부형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군산시 일원에 설치된 17대의 과속 및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도 교통사고 감소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군산서는 예산은 줄고 한정된 인력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예방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노인정, 노인대학을 비롯해 지금까지 학교와 기업체, 관공서, 병의원, 학교, 주한미군 군부대 등 110개소 9000여명에게 찾아가는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군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이상철 경사는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는 것은 교통문화를 향상시키고 시설개선과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며 “정확한 분석과 교통의 흐름 개선, 다각적인 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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