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해상기상 악화로 인한 해양사고 발생 개연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계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전현명)는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전주기상청, 수협,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15개 지역해상수난구호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동절기 지역해상수난구호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5년간 동절기 해양사고 현황과 원인 분석을 통한 수난구호 기관․단체 간 업무협조 사항 ▲관내 해양사고 예방활동 강화 및 해양사고 방지대책 ▲대형 해양사고 대비․대응훈련 및 협조사항 ▲구난 및 방제 동원가능 세력 비상연락체제 구축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절기에 관내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94건으로 이 기간 전체 해양사고 412건의 29%를 차지했다.

동절기 해양사고는 인명사고 개연성이 높은 충돌, 침수, 화재, 좌초, 전복 등 5대 해양사고가 49건으로 53%로 높게 나타났고, 선종별로는 어선이 58건으로 6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고원인으로는 안전의식 결여 등 운항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정비불량(18%)과 기상악화(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박 통항량이 많은 군산항 항계내와 남북 상선통항로 상에서의 충돌사고, 고군산군도와 위도, 연도 등 도서인근 좌초 및 침수사고, 항포구 정박선과 장기조업선에서의 화재사고, 어망이 많고 주요조업지인 어청도, 십이동파도, 연도를 잇는 삼각지대에서 다양한 유형의 해양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산해경은 이 기간 동안 해양사고 다발해역과 주요항로에 경비함정을 중점 배치하고, 군산항VTS와 어업정보통신국, 군 R/S 등과 연계해 저시정 및 취약시간대 해상교통관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현명 군산해경안전서장은 “해양사고는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 기관․단체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선박종사자의 안전의식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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