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5주년을 맞아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 진본을 6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특별 공개한다. 평소 태조어진 모사본을 전시하지만 매년 한차례씩 개관일(11월 6일)에 맞춰 진본을 선보여온 것의 연장선상.

현존하는 유일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이자 2012년부터 국보 제317호인 ‘태조어진’은 1410년(태종 10) 전주 경기전에 처음 봉안됐으며 1872년(고종 9) 구본이 낡아 세초매안하고 새로 모사해 모셨다. 조선말에 모사됐으나 조선 초 초상화 기법을 담고 있는 등 건국자의 어진으로 한국 초상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전에는 태조어진과 함께 어진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 의식구인 용선과 봉선도 진본이 자리한다. 어진 뒤에 일월오봉도가 놓인 진전은 경기전이 유일하며 경기전 일월오봉도는 여느 것과 달리 폭포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게 특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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