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악이란 무엇인가. 답을 얻고 싶다면 창작 소리극에서 명인들의 무대까지 다양한 형태를 통해 민속악을 보여주는 판으로 향하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11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국악원 예원당에서 포럼과 소리극, 명인 무대를 선사하는 ‘민속악 축제’를 여는 것. 

첫 날인 7일 오후 1시에 이뤄지는 개막포럼에서는 ‘국악극 제작의 흐름과 방향’을 주제로 음악극의 현황을 살펴보고 그 방향을 모색해 본다. 기조발제는 서한범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주제 발표는 음악평론가 현경채와 서연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이어 오후 5시 2013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개관기념 초연 이후 국악원 간판 소리극으로 자리매김한 ‘판에 박은 소리-Victor 춘향’이 펼쳐진다. 지난 1937년 빅터(Victor) 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음반 ‘춘향전’ 전집을 소재로 정정렬,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김소희가 한 자리에 모여 녹음하던 장면을 국악원 예술감독 지기학과 단원 5명을 통해 실감나면서도 참신하게 풀어낸다.

14일과 21일, 28일 오후 5시에는 민속예술 각 분야의 명인들을 초청, 공연과 함께 대담을 벌인다. 여기에는 박양덕과 유영애(판소리), 김무길(거문고 산조)과 심상남(대금산조), 계현순과 홍금산(무용)이 참여한다. 
박호성 원장은 “장구한 우리 역사 속 살아 숨 쉬는 민속예술이 국민들의 삶에 깊이 스며드는 한편 그들이 빠지고 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행사를 다각적으로 마련해 민속예술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20-2328./이수화기자‧waterflowe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