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성장기 가뭄과 함께 재배면적이 줄었는데도 올해 전북지역 예상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반적인 기상호조로 인한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가 원인으로, 전북은 전남, 충남에 이어 도별 3위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올해 총 생산량은 전년대비 0.1% 증가한 68만톤으로 전망됐다.

'15년 전북지역 쌀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000ha(-1.9%) 줄어든 12만2,000ha였다.
하지만 단위면적(10a)당 생산량(현백률 92.9%)은 전년 548kg보다 1.9% 증가한 559kg으로 예측됐다.

이는 가지치는 시기(분얼기, 6월 상순~7월 상순) 및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유수형성 및 수잉기, 7월 상순~8월 상순)에 기상호조로 유효 분얼수가 많아 1㎡당 완전낟알수가 증가한데 따른 예측이다.

또한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 9월 상순~9월 하순)에 일조시간 증가, 일교차 확대 등 후기 기상여건도 양호했다.

아울러 전년에 이어 병충해, 풍수해(태풍) 등 피해가 거의 없어 약간의 가을 가뭄 속에서도 벼 생육이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결국, 재배면적이 감소(-1.9%)했음에도 10a당 생산량 증가(1.9%)로 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1,000톤 증가한 68만톤으로 예상됐다.

도별 쌀 예상생산량(논벼 및 밭벼)은 전남(85만7,000톤), 충남(82만8,000톤)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의 연도별 추이를 보면,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최근 10년간 생산량이 지속 감소해 왔으나, '13년부터는 기상호조로 오히려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의 벼 재배면적은 전년 81만6,000ha보다 2.0% 감소한 79만9,000ha였으나, 10a당 생산량이 2.5% 늘어 총 생산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425만4,000톤으로 예상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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