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가 21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송하진 지사가 안상수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문요한기자·yohan-m@

전북도 주요현안사업들이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의견이 전북도 국정감사에서 제시됐다.

2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이하 농해수위)의 전북도 국감은 새만금 신항만 확대, 대선 공약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개발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들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국회 농해수위 황주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동북아 물류 및 수송서비스 수요증가, 세계 해운선 대형화 추세에 맞춰 대형 선박이 입·출항 할 수 있는 항구의 접안시설 능력이 해당 지역의 경제 규모를 결정 짓고 있는 추세”라며 새만금지구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로 새만금 신항만에는 10만톤급 접안시설이 필요하나 현재 2~3만톤으로 규모로 계획돼 세계적 추세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전국적으로 5~10만톤 접안시설은 122개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나 전북은 군산항이 5만톤급으로 유일, 주요 SOC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아 기업들의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새만금지구가 세계적 산업단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2만톤급 규모로 계획된 접안시설을 10만톤급 선박이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접안시설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또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의 산림치유원과 같은 대통령 공약사업임에도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영주와 달리 지방비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부담을 고려해 전북도와 산림청, 진안군이 협의해 규모 축소 등 수정 제안을 했음에도 기재부의 미온적 반응은 결국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덕권 산림치유원 사업규모를 애초 988억원에서 496억원으로 축소·제안까지 했음에도 기획재정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품질 전북쌀이 소비자로부터 외면으로 헐값에 팔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황 의원은 “롯데상사가 전국 쌀 품질을 검사한 결과 전북 고창쌀은 90점을, 경기 여주쌀은 86점을 받았지만 전북은 경기 쌀보다 품질은 더 좋으면서도 20~30% 헐값에 팔리는데, 이는 방치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심지어 지난해 농식품부가 선정한 ‘고품질 브랜드 쌀’ 12개 가운데 5개가 전북 브랜드였다며 “전북 쌀의 우수성을 기업과 정부가 인정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작 품질이 좋지 않는 쌀로 인식하고 있어 우수한 전북쌀의 홍보를 위해 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합심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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