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으로맺은부모와자식

오피니언l승인2015.09.17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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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힘으로는 떼어낼 수 없는 인연이 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이 맺어준 부모와 자식간의 천륜(天倫)이다. 이는 하늘이 내린 절대적인 존재다. 천륜은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다. 설령 끊는다 해도 언젠가는 다시 이어진다. 하늘이 맺어준 이상, 한 번 부모·자식으로 맺은 인연은 변치 않는다. 부모가 잘났거나 못났어도 내 부모요, 자식이 잘났거나 못났어도 내 자식이다. 한번 부모는 영원한 부모요, 한번 자식은 영원한 자식이다. 절대?변할 수 없는 것이기에 천륜이라는 말을 쓴다. 이런 천륜을 좋게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는 부모답게 ‘부모노릇’을 잘해야 하고, 자식은 자식답게 ‘자식노릇’을 잘할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첫째, ‘부모노릇’ 잘하려면, 자식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 어느 부모든 자식 잘되기를 원한다. 소원을 이루려면 부모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거울이다. 진실되고 참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 때, 자식교육을 위해 그렇게 애태우지 않아도 된다. 자식이 공부할 때, 부모도 공부하고, 자식이 힘들어할 때, 부모도 힘들어 하며, 고통을 함께 나눌 때, 결코 자식은 이탈하지 않는다. 본을 보이는 부모가 공경받으면, 자식도 복을 받는다. 반면, 본을 보이지 못한 부모는, 자식의 복은 물론 부모의 복도 달아난다.

부부간에 싸우지 않고 ‘양보와 이해’ ‘섬김과 존경’의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로부터 존경받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

둘째, ‘자식노릇’ 잘하려면,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효도는 백행의 근본이라 했다. 자하가 효에 대해 공자께 물었다. ‘진정한 효는 무엇입니까.’ 공자는 짧게 ‘색난(色難)’이라 했다. 부모의 얼굴색을 살펴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단지 자신의 얼굴빛만 아니라 태도와 언행에도 삼가야 효행이 된다.

중국 초나라에 노래자(老萊子)라는 사람이 있었다. 칠순의 백발에도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하였다. 그는 부모가 늙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색동저고리 옷을 입고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피웠다. 아들의 재롱을 보고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 부모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마루에 엎드려 갓난아이 울음소리를 내어 기쁘게 해드렸다. 노래자의 놀라운 효성이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부모노릇 자식노릇’하기 참 어렵다. 남남이라면 인연을 끊으면 될텐데, 부모·자식간은 그게 안 된다. 그렇다면, 부자가 서로 친애하고 협력하여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부자(父子)는 인륜의 으뜸이기 때문이다. /김재춘 전.완주동양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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