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래돼지가 외국 돼지 품종과 비교해 유전적으로 확연히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재래돼지 10마리(축진참돈 6마리, 제주흑돼지 4마리), 한국멧돼지 10마리, 두록 6마리, 랜드레이스 14마리, 요크셔 15마리 등 총 5품종 55마리의 유전체를 해독해 정밀 비교 분석했다.

개체별 300억 염기쌍 이상의 데이터를 생산해 분석한 결과, 한국재래돼지가 다른 돼지 품종과 기능적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26개 변이를 발견했다.

특히, 한국재래돼지는 이상돈육 발생 출현빈도가 적고, 육질이 좋은 증거가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질병에 강하고 고기색이 붉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이지만, 그동안 성장속도가 느리고 새끼 수가 적고 사료 효율이 낮아 양돈 농가에서 활발히 사용하지 못했다.

농진청은 한국재래돼지만의 우수한 육질 특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 결과를 우수한 국산 씨돼지 개발과 개량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며 "분자마커를 활용할 경우 품종 개량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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