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교재능이야기

오피니언l승인2015.08.27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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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 리브스박사가 쓴, 모두가 불행한 ‘동물학교의 우화’가 있다. 이 학교는 달리기, 오르기, 날기, 수영이 필수과목이다. 현장실습을 해보니 동물들의 능력이 제각각이었다. 토끼는 달리기를 잘하였지만 수영에 낙제를 해서 재수강을 해야 했고, 오리는 수영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지만 달리기엔 웃음거리가 되었다. 다람쥐는 기어오르기에 자신이 있었지만, 점프에서 낙제를 면하기위해 과외를 받다가 다리를 다쳤다. 호랑이는 수업에 흥미를 잃고 낮잠만 잤다. 교육과정에 문제가 많았지만, 중도에서 제도를 바꾸면 혼란이 오기에 그대로 밀고나갔다. 시간이 흘러 졸업식에서 뱀장어가 최우수성적을 올렸다. 그 이유는 특별히 크게 뒤지는 과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도 동물처럼 각기 다른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의 소질과 재능을 억누르는 부모는 아이로 하여금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한다. 아이 재능은 예능쪽인데 엄마는 무조건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 아이가 설령 의사가 될지라도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세월만 낭비할 뿐이다.    공자의 교육법인 인재시교(因材施敎)가 있다. ‘일제교수법이 아니라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여 성품과 상황에 맞게 교육하는 방식이다.
 어느 한 제자가 공자에게 ‘좋은 말을 들으면 바로 행동에 옮겨야합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어떻게 바로 행동에 옮기려 하느냐. 좀 더 신중을 기하라’고 답했다. 다음 날 다른 제자가 찾아와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런데 공자는 전날과 달리 ‘그렇지. 실천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다른 제자가 의아하게 여겨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똑같은 질문인데 어찌하여 각기 다른 답을 주십니까.’ 이에 공자가 설명한다. ‘첫번째 제자는 너무 덜렁대는 성격이니 신중히 하라는 것이고, 두번째 제자는 너무 소극적이니 과감히 행하라는 뜻에서 그렇게 답을 주었노라’ 했다.
수많은 제자를 양성한 공자였지만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적성, 성품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최상의 가르침을 준 것이다. 오늘날 교육자들이 다시한번 새겨야 할 맞춤교수법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한가지 재능과 특기를 가지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 교사와 부모가 할 일이다. 내 아이 행복을 위해서는 부모의 강요보다, 타고난 특기와 재능을 발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자기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에 미치도록 부모가 도와줄때, 아이 인생은 행복을 보장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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