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_젊은엄마_116.7-90.0_캔버스에 유화

광복 70주년.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의미가 예술로 승화된다.

사단법인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양진성·이하 전북민예총)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제12회 전북민족예술제’를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연다.

소속 분과 모두가 참여하는 예술제이자 전북 도민과 호흡하는 대동제로 2004년부터 매년 해 오고 있지만, 특별히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0년 되는 해를 맞아 그 뜻을 되새기는 자리로 꾸렸다.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문학분과와 청년위원회 주도로 고천문 낭독 및 길놀이를 펼친다. 합굿놀이 풍물패가 14일 오후 3시 주요장소인 예술회관에서 출발해 관통로 사거리로 돌아 다시 예술회관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공연과 전시, 학술콘서트도 풍성하다. 먼저 ‘2015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천년전주 시민예술제’는 청년위원회와 전주지부 주관으로 다양한 예술장르를 통해 시민들과 하나 된다. 15일 오후 7시 전주 남천교 둔치 특설무대에서는 클래식 기타와 현악 4중주, 중창단, 민속 모던 재즈, 풍물연희 및 타악이 어우러지는 ‘천년전주의 여름’, 전래놀이 체험을 누릴 수 있다.

‘2015 아시아 그리고 쌀’전은 미술분과가 국내안팎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시인데 이번에는 민족예술제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예술회관 전시장 1, 2층에서 이뤄지는 기획전은 일제 강점기 시대 식량주권 침탈과정부터 현재 산업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시장개방 압력에 이르기까지…전국최대의 곡창지대로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겪고 새로운 국면을 맞은 쌀과 식량의 의미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여기에는 한국작가 70여명을 비롯해 중국 5명, 일본 2명, 미국 7명, 캄보디아 1명 총 15명 등 85명 안팎이 함께한다. 행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프로그램으로 대미를 장식할 광복 70주년 기념 인문학 콘서트 ‘다시, 광야에서!!’는 20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문학분과가 주축이 된 콘서트는 광복 70주년 관련 인문학 강연과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민초와 혁명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의 진혼곡으로 광복과 희망을 노래하며 이는 강연과 기념시 낭독, 내레이션, 음악, 춤, 노래, 영상으로 구현된다.

동학농민혁명 추모시를 비롯해 인문학 강연,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엄마와 딸의 세상살이, 광복과 희망, 우리지역 소설가 서권의 문학과 생애, 민초와 혁명 민주화운동 희생자 진혼곡, 전라북도 문학과 음악, 소설과 음악, 합창 ‘다시 광야에서’가 그것.

양진성 이사장은 “우리지역 작가, 시인, 음악인들과 주민들이 화합하는 공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폭넓은 교류와 소통의 기회가 되고자 한다”면서 “나아가서는 민족예술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31-1101./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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