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무 피리. 그리움
▲ 김나무 피리. 그 쓸쓸함

 

 

 

 

 

휘목미술관(관장 이종훈)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레지던시 입주작가전 ‘변산’을 열고 있다.

5월 입주한 4기 입주작가들이 3개월 간 풀어낸 작업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그려보는 자리로 자연환경과 문화 등 부안이 지닌 특성들이 어떤 식으로 묻어나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모두 3명 중 김나무는 자연에 천착한다. 감정을 억누르는 게 일상인 현대인들을 대신해 감성의 편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담아내는 것.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이고 자유로운 화폭은 누군가의 마음을 출렁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성인모의 조형물을 보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말이 떠오른다. 표면보다는 내부 밀도에 치중, 용접과 매쉬 철망을 겹쳐 내부를 훤히 드러내는데 이는 무한한 상상과 확장으로 이어진다.

정준욱은 영화, 인터넷 같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문화 속 디지털 이미지에 페인팅을 덧댄다. 기존의 전통적 페인팅이 아닌 프레임을 통한 공간과 평면의 혼합 배치로 인식의 혼돈을 야기한다.

오픈 스튜디오는 7일~9일, 14일, 15일이며 초대행사는 7일 오후 5시 30분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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