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정 핵심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유치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해마다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청년층의 역외 유출이 심각하다.

도내 고용 불안이 저임금과 구인난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 정책이 시급하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시·도에서 전북으로 전입한 인원은 7만612명으로 전출인원 7만3175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직활동 연령대인 20~34세의 전입인원은 2만3310명으로 전출인원 3만812명보다 7502명이나 적었다.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몰려 있는 25~29세 취업자수 감소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25~29세 남성의 경우 전입 4725명, 전출 6776명으로 2051명이 타 시·도로 유출됐고, 여성은 전입 3454명, 전출 4758명으로 1304명이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났다.

때문에 도내 청년 구직자들이 타 시·도로 빠져 나가는 가장 큰 이유가 낮은 임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인이상 사업장의 전북지역 평균 임금은 224만111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214만5581원), 대구(218만1930원), 충북(223만7107원)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으며, 전국 평균 임금 263만9328원 보다 39만9217원(15.1%)이나 적었다.

도내 평균 임금이 낮은 것은 영세한 제조업과 도내 산업이 단순노무직과 서비스·판매업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근로자 87만5000명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종사자 27만6000명(31.5%), 서비스·판매종사자 18만명(20.5%),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16만9000명(19.3%) 등 저임금 업종에 많았다.

도내 산업별 임금수준은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157만2205원으로 가장 낮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173만3875원), 건설업(174만6580원), 운수업(184만9275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내 업체들의 임금이 전국 평균 수준과 격차를 보이면서 구인난은 가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도내 고용시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취업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청년층이 도내 고용시장을 이탈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공급은 제한적인 데다 저임금 직종이 많기 때문이다”며 “도내 노동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우수인재의 유출 및 좋은 일자리 감소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고 우수인재 창출에 따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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