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전라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 40세 미만 청년작가에게 창작지원금과 기획초대전을 후원하는 ‘2015 젊은 미술전-이 작가를 주목하라’ 작가로 정소라(32)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불편한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전을 열고 있는 정소라는 전주 출생으로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마치고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현재까지 5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세계평화미술대전(2007) 우수상과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2007년과 2008년), 무등미술대전 입선(2008)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운전을 하다보면 쉽사리 접할 수 있는 교통사고에서 비롯됐다. 잔인하고 참혹한 광경은 자연에 감탄하던 이전 작업에 만족할 수 없게 했고, 결국 불편한 상황에 팝 아트 작가들의 상업성 및 대중성이나 팀 버튼 감독의 블랙코미디 장르를 빌려 펀(FUN)한 설정을 덧대기 시작했다.

▲ 살아 있니? 설마 자니?/ 72.7×60.6㎝/ mixed media/ 2015.

‘블랙 드로잉(black drawing)’이 그것인데 고통과 시련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겨내면서도 이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면으로 부딪혀 찌그러진 두 대의 차를 마치 키스를 하고 있는 연인으로 바라봐 ‘딥 키스(Deep kiss)’라 이름 붙인 게 그 예다.

김완순 관장은 “작가 자신이 이름 붙인 ‘블랙 드로잉’이라는 기법으로 현대인이 피해갈 수 없는 교통사고와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블랙 유머와 화려한 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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