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전북예술회관 전경
▲ 관람객들 미술 체험 행사
▲ 페스티벌 퍼포먼스 모습

 

 

 

 

 

올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의 열쇳말은 ‘청년작가’와 ‘타 지역 진출’이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위원장 강신동)가 주관하는 미술시장 ‘2015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엿새간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동문예술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화랑들이 선정한 미술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화랑전에 주력한 2014년과 달리 이를 없애고 청년작가들의 기획전에 무게를 실은 게 가장 큰 변화다. 화랑과 미술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하는 한편, 향후 전북을 이끌어갈 신진예술인들의 사기와 역량을 북돋우자는 취지에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2,30대들을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기획전을 펼치는 가운데 대표적인 건 ‘JAF Flash 16인전’이다. 차유림 권성수 이동근 박승만 이은경 심성희 최지영 유기준 박진영 배병희 이가립 김판묵 김상덕 강민정 위재환 김호성 등 도 안팎에서 판매실적이 높거나 가능성을 가진 이들이 작품을 선사한다.

16인전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배치됐다면 ‘뉴 페이스 HOT 2030'에는 2,30대 핫한 미술인들이 포진돼 있다. 신세대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소품 위주가 될 전망이며 여기에는 박마리아 김연경 이천진 장은정 조수진 김화은이 자리한다. ‘그룹아트섹션-공존’에서는 아띠, 전북판화가, 서주동인, 공예문화 같은 지역단체들이 어우러진다.

더불어 아트페어를 진행 중인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시도해 전라북도 미술인들이 여느 미술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타 지방 작가들이 포함된 전시를 열어 서로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 대전, 대구와 함께하는 ‘네트워크 부스전’에서는 곳곳을 대표하는 이들이 작업세계를 수놓는다. 강민정(대구), 위재환(광주), 김호성(대전)이 그 주인공.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장소다. 지난해에는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풍남문광장, 한옥마을 내 교동아트스튜디오와 부채문화관 등 폭넓게 활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전북예술회관 한 곳에 집중한다.

전시실에서는 기획전, 계단 양 벽에서는 미디어 아트, 야외 및 지하주차장에서는 설치전 및 체험부스가 이뤄지는 방식인데 한정적인 공간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접근을 고민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외 주차장에서 운영되는 ‘Excitement 기획전’에서는 배병희 남형돈 김성수 황유진 홍경태가 설치 및 조소 작품을 소개하고 중앙계단 ‘영상미디어 SHOW'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탁영환이 ’창조·융합·미술’을 주제로 풀어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혹은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행사가 아닌 축제로서의 성격을 띠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인다. 16인전 참가 아티스트들의 작품 세계를 영상과 PPT 같은 형식으로 심도 있게 만나보는 '작가 클로즈업’과 도내 미술학도들의 작업을 모은 ‘미생’전을 비롯해 ‘지정토론회’ ‘미술놀이터’ ‘스탬프 릴레이’ ‘아트박스’가 잇따른다.

강신동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젊은 층의 폭을 넓힌데 이어 이번에는 중심에 세웠다는데 의의가 있다. 지역 간 네트워크에도 주목해달라”면서 “전북의 얼마 되지 않는 미술축제로서 시장 침체기인 요즘 작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5시 행위예술가의 퍼포먼스로 채워진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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